하이닉스, ‘대만 반도체업체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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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취임후 가진 첫 공식행사장에서 대만 반도체업체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종갑 사장은 18일 개막된 ‘아이세덱스 2007’ 개막식에서 “최근 반도체 시황이 좋지 못한 것은 대만 업체 등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이 과잉됐기 때문”이라며 “후발주자들의 시장 전략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시장이 3∼4년 동안은 너무 좋지 않았느냐.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을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는 그렇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 당장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좋지 못하지만 가격 경쟁으로 인해 하위 업체들이 정리된다면 상황은 다시 개선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이에대해 “대만 업계는 D램시장에서 마이크론과 키몬다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빈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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