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5)]IT서비스 서비스 사이언스 이끈다-기업 경영 컨설팅 본류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전략·비즈니스·정보기술(IT) 등의 컨설팅 영역이 기업 경영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0년대만 해도 컨설팅은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등 의사 결정 단계에서 지류 역할에 머물렀으나 21세기들어 본류로 옮긴 것이다. 이젠 기업 경쟁력 업그레이드 엔진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컨설팅 산업 역사는 외국에 비하면 일천하다. 80년대 안건회계법인 등의 회계 법인들이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제휴, 컨설팅 업무를 병행했다. 회계 법인 시각에선 컨설팅 분야는 사업 중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인식이 낮았다.

 ◇컨설팅 산업 태동=회계 법인에 몸담으면서 컨설팅 업무를 체득했던 우수 컨설턴트들이 80년대 말 부터 전문 컨설팅 기업을 설립했다. 딜로이트컨설팅이 지난 89년 설립됐고 뒤를 이어 언스트영·PWC·아더앤더슨·KPMG 등 컨설팅 전문 기업들이 잇따라 설립했다.

 특히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시절 대기업의 구조조정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컨설팅 산업이 양질의 성장기를 맞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인력에 대한 합리화 계획을 수립하면서 컨설턴트 역할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삼성SDS·LG CNS 등 기업들도 컨설턴트 인력을 외부에서 수혈하는 등 컨설팅 사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00년대들어선 액센츄어·베어링포인트·한국IBM GBS 등의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프론티어솔루션·오픈타이드·투이컨설팅 등의 토종 컨설팅 전문 기업들이 제조·공공·금융 등의 업종 분야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시스템 통합 사업으로 영역 확장=컨설팅 업체들이 사업 영역을 시스템 통합(SI)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반면에 SI 업체들은 전략 컨설팅 영역에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컨설팅 영역과 SI 영역을 긋는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다. 양 측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영역 파괴 선두에는 액센츄어·HP·IBM GBS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IT서비스사가 있다. 비즈니스 구도 측면에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은 밑단의 시장을, 대형 IT 서비스 업체는 윗단의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양 측의 마찰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액센츄어코리아는 SI조직을 올해 대폭 강화한다. 액센츄어코리아는 SI부문인 액센츄어테크놀로지솔루션(ATS) 인력을 다음달 80명으로 확충, 금융·통신·보험 등의 SI 수요를 공략한다. 이 회사는 적어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 인력 180명에 매출 250억∼300억원의 외형을 갖출 계획이다. 한국HP도 컨설팅 진출을 올해 공식 선언했다.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업체들도 컨설팅 업체의 역공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부에서 우수 컨설턴트 인력을 수혈하고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 컨설턴트 사업 역량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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