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아직 IT서비스업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1985년, 26명의 구성원과 2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삼성SDS(대표 김인 www.sds.samsung.co.kr)가 올 해로 만 22세가 됐다. 그동안 수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 오며 어느덧 8000여명의 임직원과 연매출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국내 IT서비스 업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는 2년전 ‘2010년 일류 IT서비스 기업 실현’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IBM, HP, EDS, 액센추어 등과 같은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 2003년부터 내실을 다져왔고, 2006년부터 역량강화기에 접어들어 금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화와 성장’을 경영 키워드로 잡았다.
삼성SDS는 체질개선 및 역량강화를 위해 △선도역량 △기술역량 △개발역량 △관리역량 △혁신역량을 선정해 강화해 왔고, 사업 또한 6대 사업군으로 재정비해 사업군별로 상호 시너지효과는 물론 차별적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6대 사업군은 △컨설팅 △IT아웃소싱 △시스템통합(SI) △IT인프라 등 4대 기존 사업과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SOC/u시티 등 2대 특화사업을 말한다.
삼성SDS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6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성장을 위한 특별조직 운영, EO 부문 핵심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SW 아카데미’신설, 선진업체와 전략적 제휴 확대, 서비스 R&D 기능을 강화한 Thought Leadership Center 운영, 성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무엇보다 6대 사업의 시너지 창출 및 혁신적 가치(Innovation Value) 창조를 위해 ‘서비스R&D’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서비스 R&D’란 고객의 가려운 곳,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먼저 찾아내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사업으로 연계하는, 진정한 고객선도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전담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2005년 시스템 구축 운영을 근간으로 했던 기존 IT서비스 사업범위에 연구개발(R&D) 토탈서비스를 접목해 제공하는 EO 개념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R&D 영역 토털서비스라 함은 기업들의 R&D 분야에서 제품에 탑재될 SW(임베디드 SW) 개발 및 테스트 지원, 개발인력과 인프라 지원 및 개발 방법론 제공,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서비스다. 일례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SW를 개발하거나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SW를 제공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달말엔 삼성전자와 기업용 프린팅 서비스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프린터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삼성SDS가 핵심 솔루션 개발 및 IT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u시티=삼성SDS는 네트웍스, 물산, 에스원, 엔지니어링, 전기, 종합기술원, 중공업, 에버랜드, 서울통신기술, 씨브이네트 등 11개 관계사가 참가하는 ‘삼성 u시티 위원회’를 통해 명품 u시티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광교 USP 사업에 이어 최근 판교 u시티 사업권 등 굵직한 u시티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내년 1월까지 환경친화형 첨단정보도시를 모토로 한 판교신도시의 ‘u-에코토피아’를 구현하기 위한 상세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최근엔 서울의 관광명소가 된 청계천을 첨단 유비쿼터스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도 따냈다.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산학연계 u시티 전공 석사과정도 이달 초에 신설했다.
◇컨설팅=컨설팅 분야는 삼성SDS가 2010년 글로벌 일류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는 1993년부터 컨설팅 사업을 시작, 현재 70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싱크탱크로써 업종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프로세스 컨설팅에서 솔루션 컨설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IT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안이 통과되며 증권사나 투자운용사 등에서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IT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상당수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류 정보화=삼성SDS에서 개발한 EPCglobal 네트워크 서비스 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RFID 관련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EPCglobal 네트워크 서비스 솔루션에 대해 MIT 공대 기술 검증 방식의 프로토타입 테스트에 참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SCM/물류 분야 프로젝트로는 삼성전자 반도체 RFID 적용,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 창고물류 관리, 삼성광주전자 RFID 스마트 라벨 부착, 제일모직 의류부문 RFID 적용 등이 있으며, 공공 인프라 분야 프로젝트로는 인천공항 항공물류, 관세청 ISP, 조달청 ISP 등이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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