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사회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첫 걸음’
유비쿼터스 세상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정보통신부 주최로 11일과 12일 양일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하는 ‘제4회 u-인프라 통합 콘퍼런스’는 u코리아 실현에 필요한 인프라를 어떻게 연계하고 활용해나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u-IT 전략과 21세기 글로벌 통신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산업 전략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u사회로 가는 첫걸음: u인프라(The 1st Step to u-Society : u-Infra)’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올 해 행사에는 실제 우리 사회에 즉각 적용될 수 있는 u인프라와 서비스를 다수 선보인다. 지난해까지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반 인프라 구축에 힘써온 전문가들이 다양한 응용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이제 한 단계 높은 곳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KT는 ‘u-Army 실험사업’ 발표에서 미래 네트워크 기반의 첨단 정보화, 과학화 군대상을 제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u-Work 사무환경 서비스를 위한 핵심 플랫폼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토지공사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 일대에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중인 유비쿼터스 도시 ‘u세종’을 소개한다. 이러한 미래상이 모두 관련 인프라 없이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구체화한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이는 ‘u-인프라 통합 콘퍼런스’는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첫날 행사가 거대한 흐름을 담은 총론 성격이라면, 둘째날엔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담은 각론이다. 차세대 인터넷 주소인 IPv6의 경우 시 행정시스템에 적용(대구시)되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의 핵심(강릉시)으로 자리잡았다.
연구망이나 무선 매쉬 네트워크와 연동(대덕특구,KT)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수단이기도 하다. 와이브로와 3G 이동통신, IPv6 등이 만나 영상 통화로 사건을 신고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치안 체제도 만들어진자(경찰청 치안서비스 고도화 전략)
u인프라는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넘어 가정과 사무실의 환경까지도 바꿔놓는다. u인프라는 한곳에 정보를 축적하는 게 아니라 이를 언제 어디에서나 뽑아 쓰고 또 원격으로 손쉽게 정보를 더 축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창곤 한국전산원장은 “BcN, IPv6, RFID/USN, 소프트인프라웨어는 이제 더 이상 개별 분야에 머물지 않고 상호 통합되어 u시티(City), u팜(Farm), u안보(Defense)와 같은 국가적 유비쿼터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인프라 통합 컨퍼런스에서는
‘제4회 u-인프라 통합 콘퍼러스’는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 인프라를 최대한 미리, 사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인프라 구축 추진을 위한 정책과 산업계의 전략을 조망함과 동시에 미래 서비스 시연으로 바람직한 서비스 발전 방향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첫날에는 정부·산업계 및 학계 주요 인사의 기조연설과 함께 각계 u-인프라 추진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임주환 광운대 석좌교수는 ‘한국IT 경쟁력의 문제점과 새로운 U-IT 전략’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국민소득 3만불 달성을 위한 IT 전략을 제시한다. 정보통신부 김재영팀장은 ‘주요 IT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해, 김재오 KT 상무는 ‘u-아미 실험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함으로써 군 최초 IT 신기술 적용을 통한 주요 서비스체계구축 사례를 제시한다. 국방 표준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둘째날 행사는 세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소프트인프라웨어,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광대역통합망(BcN)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해 참가자에게 유비쿼터스 사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종윤 선임은 ‘올-IP 기반의 통합번호번역체계(ENUM)를 이용한 인터넷 전화 호 소통’ 시연 사례를, 프리챌의 김태훈 상무는 ‘포털에서의 IPv6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발표한다. 이윤석 이노텔레콤 사장은 ‘u-팜(Farm) 무선영상 정보 전송 시스템의 시연’을 통해 환경 및 농업관련 기상 데이터와 현장영상을 무선전송하고 원격에서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보여 줄 예성이다. 실제 농업 현장에서의 u-인프라 적용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참가자의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주최측은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각 사업의 2007년 실적을 점검함으로써 각 사업을 연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해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사업에 반영하는 계기로 활용될 것”라고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제4회 u인프라 통합 콘퍼러스 주요 행사 일정
▲기조연설
-“한국 IT경쟁력의 문제점과 새로운 U-IT전략”(임주환 광운대 석좌교수)
- BT 21세기 전략과 세계 통신의 변화(김일영 BT 부사장)
▲세션1 u인프라 구축 정책
u-통합 인프라 정책 방향(김재영 정보통신부 팀장)
BcN 연구개발 계획(박상훈 IITA 프로젝트매니저(PM))
USN 연구개발 계획(이윤덕 IITA PM)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을 위한 U 인프라 소프트웨어(곽종철 IITA PM)
▲세션2 산업계의 u-서비스 추진 전략
u시티의 기원-u세종시 추진 전략(신승오 한국토지공사 팀장)
u군대 실험사업 추진전략(김재호 KT 상무)
SDS의 USN 서비스 라인-u스페이스 전략(윤심 삼성SDS 상무)
u시티 활성화를 위한 u스페이스 개발 전략(박성준 LGCNS 부문장)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기조연설-임주환 광운대 석좌교수
“산업 사회의 옷을 정보사회의 옷으로 갈아 입혀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든 규제와 법규를 정비하고 일몰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임주환 광운대학교 석좌교수(전 ETRI 원장)는 11일부터 열리는 ‘u인프라 통합 콘퍼런스’에서 ‘한국 IT 경쟁력의 문제점과 새로운 u-IT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할 예정이다.
임교수는 IT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GDP 증가율의 절반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전체 수출에서도 약 36%를 점유하는 등 국민 경제적 위치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우리 나라 IT산업 경쟁력이 시장 포화와 정체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단말기·TV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내놓았지만 각종 서비스 도입과 기술과 산업의 연계가 지연되면서 문제점과 갈등이 드러났다고 봤다. 그는 IPTV, 위성 및 지상파 DMB, 디지털TV 전환, 위성 TV,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의 지연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려면 통신과 방송의 융합 등 서비스간 산업간 융합 기술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합한 구조로 정부와 정책 방향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임 교수의 생각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규제 및 사업자 M&A 행위에 관한 규제와 정보통신 윤리위원회와 영상물등급 위원회의 콘텐츠내용 규제를 제외한 대다수 규제를 대폭 축소 및 철폐함으로써 새 시대에 적합한 규제최소화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는 정보통신 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금융, 소재, 유통, 의료, 환경, 국방, 교통 등 전통 산업 분야의 IT화를 조속히 시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현 정보통신부 체제를 IT기획원으로 탈바꿈시키고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한국 IT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u-IT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고 여기엔 민관이 따로 없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