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브라운, 소형가전 시장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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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일 열린 독일 소형명품가전 브라운 신형면도기 출시행사에서 도우미들이 음파면도기 ‘프로소닉’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출시된 프로소닉 면도기는 음파진동으로 누워있는 수염을 일으켜 밀착면도가 가능하다고 브라운측은 밝혔다.

외산 소형가전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필립스와 브라운이 국내시장을 놓고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본사 차원에서 인수 합병작업과 기업 이미지 변신 등에 따른 재정비 작업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섰다.

먼저 프리미엄 전기 면도기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고 혁신 신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전기 면도기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로 필립스전자와 브라운이 1·2위 각축을 벌여왔다.

독일 소형가전 브랜드 ‘브라운’을 국내 공급하는 한국피앤지(대표 김상현 www.braun.co.kr)는 10일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음파 면도기 ‘프로소닉’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그동안 양립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최상의 밀착면도와 피부 자극 최소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10일 방한한 마리오 스테인 브라운 동북아시아 마케팅 총괄 본부장은 “지난 2년간 다소 위축된 한국 전기면도기 시장에서 브라운은 유일하게 작년 대비 매출액 시장점유율 5%, 판매량 시장점유율 4% 등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면도기 시장에서 작년 대비, 판매량 점유율이 10%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필립스전자(대표 김태영)도 지난 4일 6년간 철저한 보안 아래 개발한 전기 면도기 신제품 ‘아키텍’ 발표 행사를 가졌다. 이 제품 출시로 필립스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로엔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이들 두 업체는 본사 차원의 조직 재정비에 따라 한국 소형가전 시장 공략 수위도 한층 높인다. 질레트 브랜드 중 하나인 ‘브라운’은 지난해 한국피앤지의 질레트코리아 인수에 따른 조직 재정비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신제품 출시 작업을 하반기부터 본격 재가동할 계획이다.

필립스전자도 지난해 말 김태영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이번 면도기를 시작으로 ‘센스 & 심플리시티’ 철학을 반영한 프리미엄 소형 가전 출시를 서두를 예정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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