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에도 `선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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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100일’을 맞아 온라인게임에도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CCR(대표 윤석호)는 정치 시즌을 맞아 자사의 SF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RF온라인(www.RFonline.co.kr)·사진’에서 족장 선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CCR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20∼30대 성인층의 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족장 투표율이 이달 들어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RF온라인과 함께 ‘군주온라인’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선거 개념이 정착된 게임들이 대선까지 게이머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을 것 같다”고 말했다.

RF온라인에서 족장은 게임에 등장하는 3개 종족들의 대표로 현실 정치처럼 합법적인 선거 절차를 통해 선출된다.

족장은 무엇보다 종족간 대규모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며, 타 종족과 연맹을 맺거나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 캐릭터 이펙트를 통해 다른 캐릭터와 구별이 될 뿐 아니라 △족장(명)령 권한 △방어력 상승 △전쟁보상 킬 포인트 △종족투표 권한 △ 종족 채팅권한 △타종족과 대화 기능 △족장공지권한 등 실세계의 정치·외교·군사 분야에 해당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  

RF온라인에서 게이머가 족장이 되려면 각 종족 상위 순위 3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족장을 뽑는 선거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 되며, 선거는 후보로 등록된 게이머 가운데 상위 7명과 기존 족장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치러진다. 신임 족장은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각 종족을 통치한다.

윤석호 CCR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RF온라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현실 정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며 “게이머들이 족장 선거를 통해 올바른 선거 문화를 익힌다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도어즈(대표 조성원)의 정치·경제 RPG ‘군주온라인(www.goonzu.com)’에서도 지난주 72일 동안 나라의 국정을 책임질 군주를 뽑는 ‘제27대 군주선거’가 실시됐다. 군주 선거는 12개의 각 서버 별 통치자를 유저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데, 선출 된 군주는 게임 시간으로 6년 동안(실제 72일) 경복궁의 근정전에서 정치 활동을 하게 되며 군주만의 특권인 6조를 임명해 서버를 운영하게 된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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