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저가 휴대폰 시장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품질 기준을 일부 완화시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보다 엄격한 휴대폰 부품의 신뢰성 및 품질 기준을 유지해왔으나, 3가크롬(Cr3+) 도금 신뢰성 기준 등을 하반기부터 다소 완화시켰다.
삼성전자는 일부 저가 휴대폰용 외장부품의 경우 산성지수 pH 4.6에서 48시간까지 견딜 수 있는 내산성 기준을 요구해 왔으나 하반기부터 24시간으로 단축시켰다. 3가크롬 도금신뢰성 기준이란, 내완충액 pH 4.6 용액에 24시간 침전 시킨 후 테이프를 접착해 수직방향으로 강하게 1회 당겼을 경우, 도금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내산성 기준은 케이스 내 금속 동층이 파괴되면서 외관 컬러가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또 컬러 사출물 색상에 대한 ± 허용수치를 넓히면서 까다로운 외장부품의 재질 기준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들은 이에 따라 GE플라스틱 등 다양한 석유화학기업에서 여타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케이스용 재료인 레진의 품질기준을 매우 까다롭게 규정했기 때문에 협력사들은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일모직 의존도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협력사들은 동일한 품질을 보장하는 레진에 한해 제일모직에 비해 10%∼2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이름난 삼성전자가 일부 부품에 대해 품질 기준을 완화시킨 것은 저가 휴대폰 생산 확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대해 “품질기준은 시장의 반응에 따라 보완, 강화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일부 1-2개 모델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품업계는 저가 휴대폰 부품 경쟁에서 중국, 대만 기업과 가격경쟁을 해야하는 만큼 삼성의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케이스 공급업체 A사 관계자는 “그 동안 플라스틱 사출물에 대해 군용 금속 부품에 버금가는 품질이 요구되기도 했다”며 “외장 부품에 대한 기준이 현실화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소금물에서 48시간 견딜 수 있는 염수물 테스트, 3가크롬 내산성 테스트, 영하 40도와 영상 80도를 2시간 간격으로 72시간동안 변화시키는 열충격테스트 등 외장부품 신뢰성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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