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우주인 탑승자로 선정된 고산씨와 아깝게 탈락한 이소연씨는 앞으로도 함께 우주훈련을 계속한다. 다만 훈련은 이제 탑승팀과 예비팀으로 나눠 그룹훈련을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 우주인과 함께 탑승할 러시아의 멤버도 이미 결정된 상태다. 탑승우주인으로 선정됐더라도 건강이나 다른 문제로 탑승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탑승우주인은 비행 당일에라도 예비후보로 교체될 수 있다.
고산씨는 올 연말까지 러시아에서 중력가속도 적응, 무중력 적응, 수상생존, 과학임무, 지상생존 훈련을 받는다. 미국 존슨우주센터에서도 내년 초 별도의 훈련 스케줄이 잡혀 있다. 내년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해 탑승 대기에 들어가며 4월에는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해 10일간의 우주비행과 과학실험을 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일정이다.
탑승자는 우주선 발사 5일 전부터 외부와 차단된다. 이는 세균감염 방지 등의 목적 때문이다. 발사 5시간 전에 발사장에 도착해 2시간 30분 전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한다. 발사된 우주선은 약 9분 후 3단을 분리한 뒤 비행을 하게 되고 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는 데는 약 이틀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는 ISS에서의 생활 기간은 8일 정도다.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은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한국 우주인 우주과학 실험 내용>
◆기초과학실험 13가지
△우주에서 쓸 수 있는 우주저울 개발 △우주공간에서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 △미세 중력이 안구압과 심장에 미치는 영향 △국제우주정거장 내 소음 환경문제 파악 및 개선 연구 △첨단 식품가공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우주식품 개발·실증 실험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우주공간에서 사용할 소형 생물배양기 개발 △우주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메모리소자 실증실험 △무중력 상태의 제올라이트 합성과 결정성장 △금속-유기다공성 물질의 결정성장 △한반도 및 지구대기 기상관측 연구 △MEMES 기술을 이용한 망원경 개발 및 극한 대기현상 관측 △미세중력 상태에서 우주인 신체(얼굴) 형상변화 연구
◆교육실험 5가지
△지구와 우주에서 물의 현상 비교 △우주에서 회전운동 및 뉴턴법칙 등 비교 △지구와 우주의 표면장력 차이점 비교 △펜의 사용 차이점을 이용한 중력 영향 비교 △우주와 지구의 식물성장 비교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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