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에필로그

본지는 연중기획 ‘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를 통해 지난 1월 16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3부, 32회에 걸쳐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의 전반을 살펴봤다. 전체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에필로그를 통해 홈네트워크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국내 사업자들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홈네트워크 산업과 시장의 활성화 및 재도약의 방안을 모색해본다. 



◆이렇게 꾸며졌다

연중기획‘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는 지난 1월16일 ‘IT+가전 라이프2.0 베일을 벗긴다’라는 제하의 프롤로그를 첫 게재하면서 8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전세계 IT·전자산업계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컨버전스’가 거실로 대변되는 가정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생활상은 무엇이고 이를 구현해내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어떤 것들인지, 컨버전스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업들의 불꽃튀는 경쟁의 현장들을 총 3부에 걸쳐 담았다.

 우선 1부 ‘넘나들기가 시작됐다’편에서는 홈서버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해온 PC업체들과 수성에 나선 가전업체들간의 경쟁을 담았고, 컨버전스의 키를 쥐고 있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현상을 점검했다. 또 홈네트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IT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건설업체들의 움직임도 살펴봤다.

 2부 ‘이렇게 이뤄진다’편은 TV·PC·셋톱박스·RFID 냉장고·차세대 영상장치·휴대폰·디빅스플레이어·비디오게임기·홈씨어터·월패드 등 디지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총 10개의 대표 제품을 선정해 어떤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이들 기기를 통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거실의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을 보여줬다.

 3부 ‘주도권 경쟁’편은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종합전자업체들을 필두로, 대한위즈홈·서울통신기술·현대통신·코맥스·코콤·경동네트웍·삼성중공업 등 디지털홈을 구현하는 솔루션기업들의 전략과 대표 제품, 경영책임자들의 얘기들을 들어봤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홈의 최종 구현자라 할 수 있는 삼성 래미안·쌍용 예가·벽산 블루밍·GS 자이·두산 위브 등 대표적인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와 적용 현장들을 소개, 생활속으로 다가온 디지털홈의 모습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글 실은 순서>

*프롤로그 IT+가전 라이프2.0 베일을 벗긴다(1월16일자)

*1부 넘나들기가 시작됐다.

①거실에 눈독 들인 PC업체들(1월23일자)

②안방지키기 나선 가전업체들(1월30일자)

③통신과 방송업체들의 관심(2월6일자)

④주도권 쥔 건설업체들(2월13일자)

*2부 이렇게 이뤄진다

①TV(2월20일자)

②PC(2월27일자)

③셋톱박스(3월13일자)

④RFID 냉장고(3월20일자)

⑤차세대 영상장치(3월27일자)

⑥휴대폰(4월3일자)

⑦디빅스플레이어(4월10일자)

⑧비디오게임기(4월17일자)

⑨홈씨어터(4월24일자)

⑩월패드(4월30일자)

*3부 주도권 경쟁

①삼성전자(5월8일자)

②LG전자(5월15일자)

③대한위즈홈(5월22일자)

④서울통신기술(5월29일자)

⑤현대통신(6월12일자)

⑥코맥스(6월19일자)

⑦대우일렉(6월26일자)

⑧코콤(7월3일자)

⑨경동네트웍(7월10일자)

⑩삼성중공업(7월24일자)

⑪삼성물산 건설부문(7월31일자)

⑫쌍용건설(8월7일자)

⑬벽산건설(8월14일자)

⑭GS건설(8월21일자)

⑮두산건설(8월28일자)

*에필로그(9월4일자)

◆ 소비자 눈높이 맟춘 정책·전략 필요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의 대표적 사업자는 △통신 △방송 △장비제조 △건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업종별 사업자들은 고유의 사업목적에 맞는 방식으로 홈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통신과 방송 사업들의 사업화 추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셋톱박스로 대변되는 관련 장비업계도 활로 모색에 나서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통신·방송 ‘IPTV 성공 꿈꾼다’=통신업체는 유무선 네트워크 이용을 전제로 한 IPTV 중심의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를 제공하여 이미 50만가구를 확보했으며 KT는 7월부터 상용화된 메가TV를 통해 하반기 도약을 준비 중이다. LG데이콤도 하반기에 IPTV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통신사업자의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IPTV 법제화 미비로 인해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지 못해 완전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방송분야와 관련된 홈네트워크 사업자에는 크게 지상파 방송사업자와 케이블 방송사업자로 구분된다. 지상파방송사업자는 HDTV 방송의 고선명서비스, 양방향 데이터방송의 고기능 및 다기능 서비스, 주문형방송(VoD)의 본격적인 융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케이블 방송 사업자는 대규모 MSO를 중심으로 통신사업자의 IPTV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양방향 셋톱박스를 이용한 데이터 방송 ‘DV’를 서비스하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MHP미들웨어가 장착된 셋톱박스를 이용한 ‘스카이터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장비제조업체는 크게 기존의 백색가전업체와 홈네트워크 전문장비 제조업체로 구분될 수 있다. 백색가전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홈게이트웨이를 이용한 홈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365℃ DTV 포털 서비스의 보급이 점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홈네트워크 전문장비 제조업체 중 셋톱박스 업체들은 전세계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높은 실적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코맥스·코콤·현대통신·대한위즈홈 등은 단품 수출에서 탈피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홈네트워크 관련 건설은 대부분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으로는 대한주택공사·삼성물산·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건설되고 있는 홈네트워크 아파트는 고정형(Fixed) 인프라에서 이동형(Wireless)인프라로 이동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교육·생활편의 등 다양한 사이버 콘텐츠, 환경과 공생의 중요성 강조와 각 센서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아파트 구현을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 시장은 도입 중기 이후의 단계에서 수요, 공급, 정책적인 세부 장애요인으로 인하여 본격적인 성장기로의 진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아직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발굴하지 못하여 B2C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B2B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5년 이후 정부의 홈네트워크 사업이 조기 종료돼 현실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각 사업자마다 다른 기술 방식으로 기기를 구현하여 표준화 구현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책, 소비자 주도형 이행 절실=홈네트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제도를 소비자 요구와 편의에 맞추어 시행하고, 규제에 대한 재정비와 개선을 추진하는 등 공급자에서 소비자 주도형으로 이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실제 홈네트워크 서비스 및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를 환기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정부정책, 사업자 전략이 요구된다. 광대역통합망(BcN), 와이브로, FTTH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서비스 속도가 개선되었고 홈네트워크 기기 기술 구현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를 통하여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구현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지관리 근거가 미약하고 전문업체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홈네트워크를 설치한 후 3년간 건설사에서 유지보수하지만 이후 관리 주체가 확정적이지 않고 비용 분담 방안도 마련돼있지 않다. 현재 홈네트워크 설치와 유지관리에 대한 법제도에 대한 내용이 검토되고 있으나 통합적 서비스와 관리 운용 업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홈네트워크의 통합서비스와 지원기관 부재도 활성화의 걸림돌이다. 홈네트워크 업체들의 인프라·기기·솔루션 등 표준화 등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더 많은 서비스에 대한 집중하고 있어 홈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비즈니스적 고민이 많이 부족하다.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전산원에서 추진한 시범사업이 대표적이고, 이외에는 그 결과가 통신 안정성 테스트 등에 더 많은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홈네트워크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지적되고 있다.

 ◇일괄 서비스업체 절실=홈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가정에 모든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서비스 신뢰도를 갖기 위해서는 홈네트워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가정에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고 과금하고 관리 하는 업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PTV 또는 TV 포털 서비스, VoIP 서비스,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 가정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개별적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다한 서비스요금을 납부할 수도 있고 서비스에 대한 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번들형태로 제공받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마치 별개의 새로운 서비스인양 서비스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종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설치-운용-관리 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 사업자의 출현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부가적인 서비스 발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 박찬업 상근부회장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 활성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시장 미성숙, 저가경쟁, 표준 부재 등이다. 해결책은.

 ▲정부나 산업계의 예상처럼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홈네트워크 산업에 대한 초기 기대치가 너무 컸다. 홈네트워크 산업은 다양한 기술과 산업간 융합을 기반으로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눈부신 성과가 나는 산업이 아니다. 현재 신축 공동주택의 홈네트워크는 크게 활성화되었지만 기존 공동주택에서 홈네트워크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신규 공동주택이라는 제한된 시장이 업체 간의 저가경쟁을 초래, 시장 활성화를 더욱 더디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협회는 산하 표준화 기구를 통해 홈네트워크 건축과 통신 분야의 표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발족한 ‘아시아 홈네트워크협의회’를 통해 일본, 중국과 함께 홈네트워크 표준화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협회의 해외사업 활성화 전략은.

 ▲올해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신흥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회원사와 함께 IT협력단을 파견, 대한민국의 홈네트워크 산업을 홍보하고 수출계약 및 MOU 체결 등을 지원했다. 7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에 u-City 산업협력 실사단을 파견해 국내 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아부다비 지역의 u-City 구축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밖에 중동과 CIS국가, 러시아, 동남아국가 등에 지속적인 로드쇼 및 시장개척단 파견해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홈네트워크 산업은 앞으로 1∼2년 내에 초기 단계를 벗어나 성장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네트워크를 통한 단순제어를 넘어 RFID, USN, BcN 및 디지털컨텐츠 등이 성장하여 u헬스, IPTV, u러닝, u시큐리티 등과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크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협회는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 표준화, 시범사업, 법제도 개선 및 정책제안 등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 국제 컨퍼런스 개최와 해외 전시회에 한국관 운영, 산업 협력단·시찰단 파견 등을 통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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