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들이 말하는 디스플레이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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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석준형 삼성전자 부사장, 정인재 LPL 부사장, 정호균 삼성SDI 부사장

 디스플레이업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꼽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1순위는 무엇일까.

 2007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에는 석준형 삼성전자 부사장(차세대연구소장), 정인재 LG필립스LCD(LPL) 부사장(CTO), 정호균 삼성SDI 부사장(CTO)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디스플레이업체의 CTO가 총출동했다. 전시장과 학술발표회 현장 곳곳을 누빈 이들은 저마다 프린터블(printable) 디스플레이·스마트 LCD·AM OLED 등을 미래 디스플레이 ‘대표주자’로 꼽았다.

 석준형 삼성전자 부사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3A 디스플레이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석 부사장은 “향후 디스플레이는 ‘언제(Anytime)’ ‘어디서(Anywhere)’ ‘어떤 크기(Anysize)’든 모두 구현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LCD 제조원가를 최대 10분의 1까지 떨어뜨리는 프린터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IMID에서 TFT 박막을 증착으로 형성하던 방식과 달리 유기물질을 인쇄(프린트)해 구현하는 초보적인 프린터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재 LPL 부사장은 ‘똑똑한(스마트) LCD론’을 설파하며 LCD가 끊임없는 진화를 거쳐 여전히 건재를 과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멀티 터치스크린·홀로그램 등 응용기술이 LCD에 접목되면서 단순하게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인간과 상호교감하는 단계로 발전하며 시장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균 삼성SDI 부사장은 향후 소비자의 관심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성 디스플레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AM OLED 부상론’을 펼쳤다. 그는 “TV와 모니터는 물론이고 휴대폰의 조그만 화면으로도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열린 데 이어 조만간 3D 입체 영상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해상도·명암비에서 독보적인 AM OLED는 3D 영상 콘텐츠 구동에도 화면 열화가 거의 없는 만큼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과 소비자 욕구에 맞춰 AM OLED가 자연스럽게 급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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