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 풍성한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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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겨냥한 코믹물, 왼쪽부터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상사부일체

 영화계가 ‘화려한 휴가’와 ‘디 워’로 할리우드 영화에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 이어 9·10월 잇따라 개봉하는 영화들이 한국영화의 흥행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구’로 진한 감동을 줬던 곽경택 감독이 ‘사랑’으로 컴백하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다뤄온 이준익 감독이 배우 정진영과 함께 ‘즐거운 인생’으로 따뜻한 영화를 선사한다. 또 톱스타 강동원의 미스테리 멜로물 ‘M’이나 이미연의 ‘어깨 너머의 연인’도 기대작이다.

 우선 다음주 개봉하는 ‘마이파더’는 친부모를 찾아 22년만에 고국에 온 입양아가 사형수인 아버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안타까운 실화를 그린 영화다. 다니엘 헤니가 입양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9월 6일 개봉.

 추석연휴를 겨냥한 영화로는 코미디물과 멜로, 드라마가 골고루 선보인다.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무적 인질로 거듭난 생활형 히어로 권순분 여사(나문희)와 함량 미달 굴욕 3인조 납치범이 경찰,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한 범죄 대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즐거운 인생’은 철없는 네 남자의 신나는 락밴드 이야기로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등 굵직한 연기파 배우와 충무로 기대주 장근석의 조합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의 이준익 감독이 선보이는 새 영화 ‘즐거운 인생’은 이 감독 특유의 웃음과 감동이 결합된 재미있는 스토리와 즐거운 음악, 신나는 공연 장면 등으로 웃음과 감동을 줄 예정이다.

 ‘사랑’은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사랑에 올인하는 한 남자의 뜨거운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로 곽경택 감독의 강렬한 드라마와 힘있는 영상이 돋보이는 감성 액션 대작이다. 주진모와 박시연이 주연으로 나온다. 9월 20일 개봉.

 ‘추석 영화는 코미디’라는 공식에 맞게 추석 연휴 직전에 선보이는 ‘상사부일체’는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등 조폭 ‘계두식’이 학교와 직장을 다니며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다뤘다. 이성재, 손창민, 박상면, 김성민 등의 조폭 연기가 기대된다.

 이밖에 10월 기대작으로는 ‘싱글즈’ ‘연애의 목적’의 계보를 잇는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련된 영상미로 보여줄 이미연 이태란 주연의 ‘어깨너머의 연인’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동원의 미스테리 멜로 ‘M’이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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