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2∼3년 뒤에는 세계 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한국 IMID는 꼭 가야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황기웅(57) 회장은 “올해 학술대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논문이 발표되고, 수준도 크게 향상되면서 갈수록 오고 싶은 행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 패널업체 SVA 대표이사가 직접 e메일을 보내와 참가 의사를 밝힐 정도로 IMID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의 경우 질적 향상도 두드러져 논문 심사에 참가한 해외 전문가들도 분야마다 좋은 논문이 많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해외 논문이 20%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원천기술 선진국의 논문이 급증한 것은 IMID 학술대회의 권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여기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미래 신기술에 대한 좋은 논문도 많이 늘어 다양성과 전문성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올해 학술대회의 외연 확대를 위해 튜토리얼 코스, 비즈니스 포럼에도 적지 않은 역량을 쏟아부었다.
황 회장은 “일본 학계 사람들은 한국 학생들을 보면 두렵다는 말을 종종 한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을 충족하기 위해 튜토리얼 코스를 처음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또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미진했던 시장 전망과 같은 산업정보도 웬만큼 충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 전문적인 워크숍에서는 최근 PDP와 LCD의 화두로 떠오르는 초고정세, 고효율화, 쿼드 풀HD 등의 테마를 놓고 국내외 석학이 직접 강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한국이 명실상부한 디스플레이 최강국이 되려면 산업은 물론 원천기술, 미래 신기술도 주도해야 하는 만큼 IMID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학술대회 전체 논문 가운데 60% 이상이 해외 논문으로 채워질 정도로 학술대회의 국제화에도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