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서울대, 기술사업화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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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역량이 가장 우수한 공공연구기관으로 전자부품연구원(연구소)과 서울대(대학)가 각각 꼽혔다. 또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건수는 모두 2073건(2006년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산업자원부와 기술거래소가 229개 공공연구기관(연구소·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도 기술이전현황’에 따르면 기술사업화 수준과 역량을 나타내는 기관별 기술사업화지수는 연구소 가운데는 전자부품연구원, 대학 중에는 서울대가 가각 30.7, 19.2의 점수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기술사업화 지표는 크게 △자원과 인프라 △전략과 실행 △성과 3개 부문에서 기관별 기술사업화 수준을 종합 평가한 지수다. 기준치는 10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기술사업화 역량과 성과가 좋다는 의미다.

 조사결과 성과가 좋은 상위 연구소로는 전자부품연구원에 이어 한국전기연구원(27.3), 한국기계연구원(27.12), 생산기술연구원(27.10), 한국과학기술연구원(26.5) 순이었다.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17.7), 연세대(17.4), 성균관대(16.3), 고려대(15.0)가 뒤를 이었다.

 정창현 산자부 기술사업화팀장은 “전반적으로 대학보다는 연구소의 기술사업화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문별 상위권에 포함된 일부 기관의 성과가 대다수 하위 기관 수준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산자부는 지난해 조사대상 연구기관이 취득한 기술 건수는 8551건으로 전년 7774건에 비해 11.0%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해 외부로 이전한 기술 건수는 2073건으로 전년 1580건에 비해 31.2%나 증가했다.

 기관이 보유중인 총 기술건수 가운데 이전한 기술 수를 나타내는 기술이전율은 21.4%로 집계돼 2004년 18.5%, 2005년 20.7%에 이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료 수입도 총 820억원으로 전년 687억원, 2004년 564억원보다 늘어났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기술거래소의 백동현 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사업화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실적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기술의 이전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더 많은 정책개발과 기업체 인식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기술료 수입은 8100만달러 수준으로 유럽평균 3억3500만달러, 미국 19억3600만달러에 비해 낮았다. 또 연간 연구개발비 대비 기술료수입 비중도 1.5%에 불과해 유럽 3.5%, 미국 4.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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