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용 웹카메라 시장이 ‘생존’서 ‘성장’으로 모드를 전환하고 있다.
2000년 초고속인터넷 붐을 타고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던 PC카메라가 시장 포화와 출혈경쟁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느나 솔루션과 콘텐츠 확대로 지난해 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PC카메라 시장이 스카이프, 메신저 등의 서비스 확대로 작년 상반기 보다 2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인터넷전화(VoIP), 네이버폰, 윈도라이브 메신저 등 영상을 강조한 메신저들을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면서 시장의 수요를 이끌고 있고 여기에 고성능 PC카메라가 잇달아 출시된데 따른 현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저가 실종=관련업계는 올해 PC카메라 시장 규모를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약 50억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같은 성장은 중저가 제품의 실종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에는 PC를 판매할 때 번들용으로 함께 제공되는 1만원대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부터는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3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제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다.
명준정보통신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PC를 구입할 때 끼워주는 PC카메라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고성능의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IT인프라의 진화로 인해 저성능의 중저가 제품은 시장에서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월 평균 판매되는 2만여개의 제품 중 1만8000개가 3만원∼5만대의 중고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국산의 경우 화소, 용량 등 스펙을 속여 판매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1만원 이하의 제품 구매를 꺼리고 있다.
◇고급형 가속페달=새빛마이크로, 명준정보통신, 한국MS, 로지텍코리아 등 전문업체들은 PC카메라 시장 성장과 함께 기존 성능이 낮은 제품보다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세계 어디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한 인터넷전화 ‘스카이프’가 등장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고 여기에 메신저 효과 화면 등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카이프는 전세계 원어민 친구와 1대1로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는 연습을 원하는 만큼 하면서도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 다는 장점으로 인해 영어학습을 이용하려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업체들이 다음달 고성능 PC카메라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PC용 웹 카메라 라이브캠 통해 시장에 첫 진출한 한국MS는 200만 화소급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명준정보통신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대환 한국MS 차장은 “브로드밴드가 고속화되면서 고성능 PC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 확산이 PC카메라 시장의 활성화에 날개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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