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 간접광고 뜬다

Photo Image

  요즘 게임에는 평소 익숙했던 브랜드나 제품이 등장한다. 배경이나 간판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아이템 등 게임과 합쳐진 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이른바 ‘게임내 간접광고(PPG· Product Placement in Game)’다.

온라인 게임이 간접광고 채널로 주목받으면서 유통·제조·의료·식음료 등 게임과는 무관할 것 같은 기업들도 PPG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기존 드라마·영화의 간접광고와 달리 PPG는 회원수·동시접속자수 등 데이터가 확보돼 리스크가 적고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확실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버거킹은 그라비티의 최신 레이싱 게임 ‘뿌까레이싱’에서 PPG를 통한 경품 이벤트를 시작했다.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가장 먼저 게임이 시작되는 수가마을에 4개의 버거킹 맵이 노출되고 버거킹 맵에서 플레이 횟수가 50회 이상 되는 유저에 한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한게임의 레이싱 게임 ‘스키드러쉬’에서도 크라이슬러의 실제 자동차가 등장하고,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에서는 코카콜라나 애니콜 등의 로고가 박힌 간판이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오디션’은 더 베이직 하우스와 제휴를 맺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옷을 캐릭터에게 입혔고, ‘온에어 온라인’은 인기가수 비와 여성 신인 그룹 원더걸스를 게임 내 등장시키며 스타 마케팅을 펼쳤다.

한빛소프트의 ‘신야구’에선 야구장 펜스에 모바일 게임회사인 ‘게임빌’ 로고를 등장시켰으며,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은 스포츠게임의 특성을 살려 운동화 전문매장 ABC마트와 제휴를 맺고 실제와 똑같은 줌 르브론 농구화, 반스운동화 등 아이템을 게임 속에 등장시켜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미국의 게임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축구게임 ‘FIFA 시리즈’나 농구게임 ‘NBA 시리즈’에서 각종 업체들의 간판을 등장시켜 한해에 게임 속 광고 매출로만 1000만달러(한화 약 93억원)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마케팅 전문업체 디지털오션의 류제남 실장은 “최근 게임 속 광고들은 게임을 방해하기보다는 게임 콘텐츠의 하나로서 게임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주고 현실감을 배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