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21일(현지시각) 인터넷에서 불법복제방지기술 DRM을 삽입하지 않은 디지털음악(일명 DRM프리 음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음반업체 워너뮤직도 온라인음악 사이트를 개설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DRM프리 음악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기로 했다.
세계 음반업계에서 DRM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월마트와 워너뮤직의 가세로 디지털음악 시장에서 ‘DRM프리’ 바람이 한층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DRM프리 음악은 소비자가 일단 구입하면 복제가 무제한 허용되고 MP3플레이어 기종에 상관없이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월마트의 DRM프리 음악은 곡당 94센트, 앨범당 9.22달러로 세계 최대 온라인음악 사이트 애플 아이튠스의 곡당 99센트보다 저렴하다.
월마트의 디지털 미디어 부문 매니저인 케빈 스윈트는 “DRM프리 음악이 고객들로 하여금 어떠한 재생기에서도 손쉽고 탄력적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뮤직은 소니BMG와 손잡고 온라인음악 사이트 G박스를 개설, 이날 미국에서 디지털음악 판매를 처음 시작했다.
G박스 음악서비스는 곡당 99센트로 아이튠스와 가격이 동일하며 G박스 사이트뿐 아니라 아마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워너뮤직은 일부 음악을 DRM기술 없이 판매해 향후 5개월 동안 저작권 보호 기술이 디지털음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유니버설의 듀그 모리스 회장은 “이번 결정이 향후 유니버설 뮤직의 음악 판매 방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DRM프리 음악 판매에 대해 긍정적임을 시사했다.
DRM프리 논쟁은 지난 2월 애플의 스티브 잡스 회장이 음반업체들에게 “불법복제방지기술이 디지털음악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DRM 정책을 폐지할 것을 제안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세계 3위 음반업체 EMI는 애플과 제휴를 맺고 지난 4월부터 아이튠스에서 DRM프리 음악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1위 음반업체인 워너뮤직은 애플의 DRM프리 주장에 강력히 반발해 왔으며 이번에 DRM프리 음악을 판매하기로 하면서도 유통업체에서 아이튠스는 배제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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