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 웹 기반 컴퓨팅, 단말기 다변화 등이 최대 위협이다.”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직면한 악재를 3가지로 진단하고 대응 방침을 밝혔다.
터너 COO는 먼저, 리눅스 등 급성장하는 오픈 소스 세력에 대해 “오픈 소스 진영이 내세우는 프리(공짜)라는 시장 기준에 MS가 휘말리면 안된다”면서 “MS만의 차별화된 기준으로 공격적인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픈소스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실제로는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것을 숫자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
터너 COO는 두 번째 위협 요소로 웹 기반 컴퓨팅을 들었다. 최근 구글 등이 MS가 장악하고 있던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웹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기 때문. 그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웹에서 융합되는 움직임은 MS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확인했다.
끝으로 터너 COO는 PC·게임기·MP3플레이어·휴대폰 등 MS가 상대해야 할 단말기가 너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악재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MS는 MP3플레이어 ‘준’, 게임기 ‘X박스’ 등을 내놓았지만, 최근 X박스에서 결함이 발견돼 10억달러의 수리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터너 COO는 “우리는 전형적인 SW업체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제조 공정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드레그룹의 롭 안드레 애널리스트는 “MS의 위협은 외부가 아닌, 회사 내부에 있는 데 이 점을 짚어내지 못하니 실망스럽다”면서 “MS는 구글이나 애플처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지 못하고 그저 브랜드 인지도에 기대어 제품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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