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나의 것.’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한때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이며 지분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잡스 회장이 최근 12만주의 자사주를 주당 5.75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1370만달러에 상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잡스 회장이 이번에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03년 회사로부터 받은 양도제한주식(RS)의 행사 기한이 이달 말로 만료되기 때문. 잡스는 97년 애플에 복귀하면서 연봉을 1달러만 받는 대신 5500만주의 스톡옵션을 제공받았는데 이후 2003년 애플 주가가 폭락하자 잡스는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양도제한주식(RS)을 받았다.
애플 대변인은 “잡스 회장이 97년 복귀 이후 10년간 애플 주식을 한 주도 매각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잡스가 소유한 애플 지분은 현재 555만주(6억6500만달러 가량)로 전체 지분의 8.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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