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진출을 선언한 통신사업자들이 콘텐츠외에 서비스 차별화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존 케이블TV와 차별화하지 못하면 대규모 물량공세를 통한 마케팅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제살깎아먹기’로 변질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통신사업자들은 양방향 서비스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면서 사업자들의 주름살만 늘어났다.
◇VoD론 한계=IPTV사업 담당자들은 VoD서비스의 한계를 절감한다. 하나TV가 타산지석이다. 하나TV는 1년만에 가입자가 50만가구를 넘어섰지만 ‘한달만 보면 볼 것이 없다’는 고객의 불만이 높아졌다. 최신영화는 건당 정액제이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오랜된 영화나 TV 재방송물이라 기본료 9000원이 아깝다는 불만이다.
지상파TV의 실시간 전송이 필요하지만 법제화와 지상파 방송사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린다. 차별화할 콘텐츠와 서비스가 절실한 셈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라”=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은 금융, 증권, 신문, 날씨, 게임 등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달부터 맞춤형 광고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10월말까지 게임, 생활정보, 노래방, TV신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이러한 서비스로 IPTV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 케이블TV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케이블TV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차별화하기 힘들다는 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케이블업계도 방송외의 일반적인 데이터서비스에 대해 성공가능성을 낮게 본다. 차라리 PC를 사용하지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TV를 사용하겠느냐 하는 것이다. 케이블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TV를 도입하며 금융과 증권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지만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며 “TV는 지극히 수동적인 미디어라 사용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지 못한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찬현 LG데이콤 IPTV사업기획팀장은 “법제도나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진행형”이라며 “킬러서비스 개발과 함께 사용자가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들은 하반기 부가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고 IPTV사업 전략 전반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됐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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