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디자인은 움직이는 기계에 껍질만 씌우는게 아닙니다. 로봇을 로봇답게 만드는 모든 과정이 로봇디자인에 포함됩니다.”
김명석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미개척분야인 국내 로봇디자인의 이론적 체계를 만들고 로봇디자이너를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가 이끄는 디지털미디어디자인혁신센터(DIC)는 지능형 로봇 티로와 정통부의 URC사업 등 다양한 로봇디자인 개발을 지원했고 연간 2∼3명의 로봇디자인 석박사를 배출하고 있다.
김 교수는 “로봇디자인은 정지된 외형 못지않게 움직임을 표현하는 행동디자인, 콘텐츠 등도 중요하다”면서 “배우가 미묘한 몸동작으로 연기를 하듯이 로봇도 어떻게 움직여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지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로봇디자인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기능성 외에 사람이 움직이는 로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심리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
“현재 일본이 로봇디자인에서 가장 앞섰지만 한국이 로봇전문 디자인 연구센터를 만들고 창의적 교육을 강화한다면 머지않아 국제수준에 오르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휴대폰, 가전 디자인에서 일본을 따라잡았지 않습니까.”
김 교수는 상업적 의미의 로봇디자인 역사는 이제 겨우 시작이기 때문에 우리도 노력여하에 따라 한국특유의 로봇디자인풍을 만들어 ‘로봇한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로봇은 로봇다워야 한다는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로봇이 마네킹처럼 어설프게 사람외형만 흉내내면 고객들이 혐오하는 역효과가 납니다. 로봇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돕는 도구임을 디자인 컨셉에서도 확연히 나타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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