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제작센터(원장 김병헌 www.gdca.or.kr)는 애니메이션 창작인력들이 산업 현장에 나가기 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다.
창작인력들에게 제작비, 공간, 장비 등은 물론이고, 전담 프로듀서가 있어 기획과 마케팅까지 도와 실제 작품 제작시 경험하게 될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작센터에서 최근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난해부터 싸이더스FNH, KTF와 함께 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목적은 가능성있는 창작인력에게 애니메이션 제작 전반을 경험하고, 우수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발굴토록 하자는 데 있다.
전병진 제작센터 책임프로듀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하고 있지만 유통까지 전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최초”라고 자랑한다.
작년 8월 공모한 제 1기 사업에는 8개 팀이 참여해 올해 3월 작품 제작을 완료했다. 팀당 3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이 투입됐으며 제작된 작품들은 현재 KTF의 ‘쇼’에서 서비스 중이다. 작품의 완성도는 제작지원작 ‘슈퍼따릉이’의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진출, 기타 작품들의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 초청 등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았다.
센터측은 올해 지원팀을 6개로 줄인 대신 팀당 지원금액을 1000만원 이상 늘렸다. 작품을 모바일뿐만 아니라 IPTV, 와이브로 등 다양한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하려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큰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제작센터의 가장 큰 매력은 창작인력들에게는 비용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에 몰두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
‘떴다, 그녀!’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삼박자넷’의 김근영 씨는 “현실적인 이유로 외주 작업을 하면서 창작을 하다보니 몰입이 쉽지 않았는데 당분간 돈걱정 안하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본인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는 데 들떠 있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학교 및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제작센터에서 세미프로로 경험을 쌓은 뒤 창업시 진흥원 입주사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디지털콘텐츠아카데미 출신 4명으로 꾸려진 ‘교집합’은 그 시나리오에 가장 부합하는 팀이다.
‘분녀’라는 애니메이션을 옴니버스 식으로 연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이 팀은 아카데미 3기 졸업생들로 졸업 직후 제작센터에 입주했다. ‘분녀’가 첫 대중적인 작품이어서 부담도 크고, 기대도 크다는 이들은 전병진 프로듀서와 아카데미 내 교수팀과 수시로 자문회의를 갖는다.
전병진 프로듀서는 “초창기인 애니메이션 산업이 유능한 창작 인력을 흡수하지 못해 이들이 다른 길로 빠지거나 꿈을 접게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다”며 “재능있는 창작을 지속하는 바탕을 마련하는 게 제작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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