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장석)가 글로벌 정밀항공용 부품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SKC는 지난 4월 미국 항공업체인 보잉의 품질 인증을 거쳐 최근 이 회사 항공기용 부품에 자사의 폴리이미드(PI)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보잉 외에 유럽의 대형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와 인증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급되는 PI필름은 기내 부품과 부품 사이에 삽입돼 간극을 조절하는 역할(쐐기 기능)을 하는 ‘플라스틱 심(shim)’에 탑재된다.
보잉은 향후 SKC가 공급하는 PI필름 소재를 적용한 플라스틱 심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메탈소재 부품보다 70% 이상 중량을 줄여 연료를 절약하는 동시에 극심한 온도변화에서도 강한 수명과 강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SKC는 또 자사의 PI필름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기 동체 절연용 ‘다층절연블랭킷(MLI Blanket)’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본 물성테스트를 통과,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어서 연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진소음과 화재 확산 등을 막기 위해 탑재되는 다층절연블랭킷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통과 규정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이번 보잉 공급이 연성회로기판(FPCB)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 항공우주·자동차·전자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PI필름의 공급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듀폰·가네카·우베 등 해외업체가 장악해온 PI필름은 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하며 IT 산업의 소형화·경량화·슬림화 추세에 따라 모바일기기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PI필름 국산화에 성공한 SKC는 지난해 7월 충북 진천공장에 연산 300톤 규모의 양산설비를 구축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같은 규모의 2호기 증설을 계획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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