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기관 대출금의 서울 쏠림 현상이 매우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대출금 증가액은 전분기인 작년 하반기보다 7조원 가량 늘어난 30조4000억원이었다.
반면 지방은 올 상반기 3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39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의 비교에서도 서울은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지방은 10% 가량 증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대출금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측은 이번 자료에서 통계 미흡을 이유로 지역별 기업과 가계 대출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반기 지역의 금융기관 대출금 추이를 보면 경기도가 18조6000억원으로 서울에 이어 가장 많았으며 영남(10조8000억원) 충청(3조1000억원) 호남(2조원)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기준에서는 수도권이 49조원으로 16조4000억원에 그친 비수도권을 크게 앞섰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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