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화소경쟁 `끝이 없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고화소 경쟁의 끝이 안보인다. 1000만 화소를 넘어 1200만 화소 제품까지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콤팩트 디카의 화소가 어디까지 발전할 지와 현재 최고 화소인 1200만 화소대를 뛰어넘는 제품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00만 화소 출시 줄이어=소니코리아는 지난 5월 가장 먼저 1200만 화소대 제품인 ‘DSC-W200’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 파나소닉코리아가 1240만 화소의 ‘루믹스 FX100’을 내놓았으며, 지난주에는 삼성테크윈이 1210만 화소의 ‘VLUU NV20’를 선보이며 1200만 화소대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한국 후지필름도 9월 중 1200만 화소의 ‘F50’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의 화소 경쟁은 디카 초기 시장에서 벌어지던 화소 경쟁과는 다른 양상이다. 고화소는 기본으로 하되, 다양한 부가기능을 차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화소는 기본, 부가기능으로 승부=소니의 DSC-W200의 ISO6400의 고감도를 지원하며, 첨단 이미지 프로세서인 ‘비온즈 화상엔진’을 탑재해 풍부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즉석 편집 기능인 필터링 기능과 얼굴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얼굴인식 기능 등을 구현했다.

 파나소닉코리아의 루믹스 FX100은 원터치로 최대 줌을 이용할 수 있는 이지줌 기능을 장착했으며, 광각 28㎜ 와이드 촬영을 지원한다. ISO 6400의 고감도 성능을 갖췄으며, 노이즈를 줄여주는 비너스III 엔진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 없이 감도 조절만으로 촬영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이 선보인 VLUU NV20은 18.6㎜의 슬림 디자인에, ISO 3200을 지원한다. 특히 기존 ASR기능보다 4배나 빠른 Fast ASR 기능을 적용하여 0.8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이 출시할 F50 제품도 얼굴인식 기능인 얼짱나비 2.0 버전을 탑재한다.

 ◇1200만이 한계=콤팩트 디카 화소수가 얼마까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선 1200만 화소대가 한계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후지필름 강신황 팀장은 “콤팩트형 제품에 들어가는 고체촬상소자(CCD) 크기의 제약이 있어, 현재의 기술로는 1200만 화소가 기술적인 한계로 평가되고 있다”며 “CCD 크기가 커지지 않는 상태에서 화소수만 늘리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1200만 화소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지 화소에 메인 포커스를 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시장에서도 700만 화소대 제품이 주류이며, 부가기능의 차별화가 구매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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