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어린이 애니메이션 채널들이 국내 시장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다.
세계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투니버스·챔프 등 국내 어린이 애니 채널에 밀려 국내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던 니켈레디온·카툰네트워크·월트디즈니 등의 해외 채널들이 여름 시즌을 맞아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론칭하며 한국 시장 뚫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외국계 애니 채널들은 ‘무해한’ 콘텐츠를 앞세워 어린이 시청자층을 공략하는 한편 라이선스 사업과 영어 교육 분야 등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IPTV 등 한국의 발달한 IT 인프라를 이용한 뉴미디어 서비스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에 대한 이들의 구애는 계속될 전망이다.
카툰네트워크는 10일부터 자사 대표작 ‘파워퍼프걸’을 아시아 시장용으로 재창조한 ‘파워퍼프걸Z’의 국내 방영을 시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일본을 제외하곤 한국에서 처음 방영,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높은 관심을 드러낸 셈이다. 이안 다이아몬드 터너엔터테인먼트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독점적 콘텐츠인 ‘파워퍼프걸Z’를 한국에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스폰지밥’으로 유명한 니켈레디온의 국내 채널 닉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과 제휴, 시청가구 확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다른 외국 애니 채널들이 위성방송과 디지털 케이블TV 중심으로 송출되는 반면 닉은 이미 400만가구 이상의 시청가구를 확보했다.
최근 영어 교육 애니메이션인 ‘도라도라 영어나라’의 국내판인 ‘하이 도라 시즌2’를 제작하면서 어린이 성우를 발탁하는 파격을 감행하는 등 영어 교육에 관심많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법인의 라이선스 사업을 한국으로 옮겨 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린이들이 방송 및 프로그램에 쌍방향으로 참가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개편하는 등 뉴미디어 분야도 강화했다.
디즈니채널은 여름을 맞아 디즈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상시 상영하는 ‘애프터툰 스페셜 블록’을 마련, 매일 오후 1시∼3시에 ‘타잔’ ‘티몬과 품바’ ‘버즈라이트 이어’ 등을 편성한다. 또 대작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을 볼 수 있는 ‘디즈니채널 무비’ 시간대도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편성했으며 ‘킴 파서블’ 최신 시리즈도 방영한다. 또 하나TV의 디즈니 블럭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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