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설정가능반도체(FPGA) 업계 1, 2위인 자일링스와 알테라의 수익성 확보 전략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FPGA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자일링스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맞춰 저가 FPGA인 CPLD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반면 알테라는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인 주문형반도체(ASIC)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일링스는 저가, 저전력 FPGA인 쿨러너 시리즈를 강화하고 있다. 쿨러너 제품군의 수익성은 고가 제품에 비해 낮지만 휴대형기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이 가능해 다품종 소량 맞춤형 생산시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일링스의 CPLD인 쿨러너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했고 성장세가 최근 5년간 85% 의 성장을 기록했다. 쿨러너 시리즈는 MP3P, 휴대폰 등이 강한 국내에서 더 강세를 보여 국내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자일링스코리아 안흥식 지사장은 “저가 FPGA 외에도, DSP,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 고가 제품군으로 확대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테라는 지난 2005년부터 상용화 기간이 짧고, 대량생산 체제에 적합한 제품으로 ASIC을 선택, 하드카피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하드카피는 FPGA의 작동이 확인되면 모든 쓸모없는 회로와 게이트를 빼고 좀더 작은 면적의 웨이퍼를 사용해 마스크타입의 회로로 만드는것.
알테라코리아 임영도 지사장은 “SoC시장이 발달하면서 양산용 ASIC 형태 칩 요구가 늘고 있다”며 “하드카피 매출이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도 휴대단말기, 가전, 셋톱박스 등을 중심으로 하드카피 제품군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의 서로 다른 제품 전략이 기업 CEO의 이력과도 상통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일링스의 회장인 윔 로렌츠가 컴퓨터 회사인 HP를 거쳐 지난 96년 취임한 이래 FPGA 분야만을 이끌어와 한우물을 파고 있다는 것. 반면 알테라의 존 단 회장은 지난 2000년 취임전까지 ASIC 전문업체인 LSI로직에서 20여년간 몸담으며 ASIC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접근이 보다 쉬웠다는 설명이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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