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글씨 쓰는 소리로 문자 입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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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은 물론이고 글씨 쓰는 소리로 문자를 인식하는 새로운 입력장치가 이달 선보인다.

 입력장치 개발 전문업체인 나비시스닷컴(대표 고도영)은 소리를 이용해 펜글씨와 그림을 인식, 일반 노트북PC를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 ‘랩톱펜’을 오는 14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인간의 귀로는 들리지 않는 미세한 전자펜 소리를 문자로 전환해주는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태블릿 제품과 달리 특수한 종이나 입력판이 필요없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에서 협력해 윈도비스타 운용체계에서는 일반 전자펜 입력 장치가 인식하지 못하는 압력 문제까지 해결, 붓글씨와 같은 느낌까지 표현하고 자연스러운 필기 입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도영 나비시스닷컴 사장은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태블릿 기술이 다양한 정보·통신기기에 접목돼 새로운 문자 입력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현재 휴대폰에도 이 기술을 접목해 별도 숫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사용자의 필체로 편지나 문서·문자를 보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3차원 전자 인식 기술 전문업체인 셀루온(대표 차래명)은 레이저 영상으로 한글 자판이 가능한 버추얼 키보드 신모델 ‘CL850’을 이달 말께 국내에 출시한다. 그동안 영문자판 모델(CL800BT)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수출했으나 한글 자판의 양산 제품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상부에 있는 레이저로 키보드를 바닥면에 비추고 하단부에서 근적외선(IR)을 투사한 다음,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의 빛 투과 여부를 중앙부 특수카메라가 인식해 좌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제품은 블루투스 방식에 USB 방식을 추가해 일반 PC뿐만 아니라 맥PC·PMP를 비롯해 USB를 장착한 다양한 통신 단말기와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곧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자판 크기보다 2㎜를 넓힌 19㎜로 레이저가 투사돼 오타를 크게 줄였다.

 차래명 셀루온 사장은 “물량 증가에 대비해 올 상반기에 생산공장을 중국으로 이전,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내장형 모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셀루온의 한글 자판 버추얼키보드 ‘CL850’, 나비시스닷컴의 소리인식 태블릿 ‘랩톱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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