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협력사 분위기 다르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휴대폰 협력사들은 긴장 모드에 들어간 반면 LG전자 협력사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잇따른 협력사 구조조정설, 삼성전자의 해외공장 추진설 및 정보통신총괄 감사결과에 따라 나올 후속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 애니콜 협력사 A사 사장은 “각 품목별로 10개 이상인 협력사를 정예화 시켜 나간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적기납품,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폭풍전야 분위기를 에둘러 말했다.

 삼성 협력사들은 애니콜 출하량이 늘고는 있지만 대부분 해외공공장에서 증산이 이루어지고 구미공장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해외 동반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는 곳들까지 있다. 구미에 있는 부품업체 B사 관계자는 “삼성 휴대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공장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베트남 등 해외 진출 문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최지성 사장이 겸임하는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장에 대한 인사는 초미의 관심사다. 모회사의 주요 경영진 인사에 따라 협력관계에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LG 싸이언 협력업체들은 지속되는 부품단가 인하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다. 분기별로 공급물량에 기복이 심했던 지난 2005∼2006년과 달리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 전략 상품에 대한 발주량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LG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지만, 예측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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