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유증과 여름철 폭우로 우울해진 기분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
박상민·사진이 15년간 음악생활을 되돌아보며 낸 새 앨범 ‘박상민MAX’는 30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듯하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서른이면’은 30대에 느끼는 배신과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한 곡이다. 이는 박상민 자신의 이야기이면서 동시대를 사는 30대들의 감성을 대변한다. ‘컴백투미(Come back to me)’ ‘나무물고기’ 등의 곡에서는 박상민 특유의 창법이 잘 녹아있다.
JK김동욱의 4집 앨범 ‘낯선 천국’ 역시 우울한 마음을 달랠 만한 음반이다. 타이틀 곡 ‘이별도 사랑처럼’을 비롯해 ‘한사람’ ‘해바라기’ 등의 발라드 곡에서는 서정성이 더욱 깊어진 JK김동욱의 매력적인 음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발라드 곡 외에도 바비 킴, 힙합 가수 리오케이코아, 버블시스터즈의 강현정이 참여해 소울,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온 화요비는 촉촉한 목소리로 과거의 인기곡을 자신만의 음색으로 소화해 새로운 느낌을 준다. 화요비의 이번 앨범에는 팝송 ‘키싱 어 풀(KISSING A FOOL)’ ‘백만송이 장미’ ‘눈감아 봐도’ 등 비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음악이 담겨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앨범에서 심수봉이 부른 러시아 번안곡 ‘백만송이 장미’를 허스키하면서도 매끄러운 음성으로 재즈풍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했단 평을 받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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