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식별번호 017 가입자의 번호이동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합병하기 전에 선택한 요금제의 혜택을 고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017 번호 사용자는 181만 9900명으로 1월 말 189만 6372명에 비해 4% 줄어 010 외 5개의 식별번호 중 유일하게 5% 미만의 감소율을 보였다.
016 번호 사용자는 지난 1월말 488만7767명에서 7월말 452만8348명으로 7.4%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018과 019 번호의 사용자 감소율은 각각 7.1%와 6.6%였다.
011 사용자도 1208만 4428명에서 1152만 4577명으로 5.1% 줄면서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2%까지 낮아졌다.
업계는 017 번호 감소가 더딘 게 과거 신세기통신이 SKT에 합병되기 전 패밀리 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했던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016, 018 사용자 감소가 두드러진 것은 KTF가 최근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쇼(SHOW)’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010으로의 번호 이동을 장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010 사용자는 7월 말 현재 2108만1224명으로 전 가입자 4237만 8923명의 49.7%를 차지해 이달 중 50%를 넘을 전망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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