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컴퓨팅 업계가 복지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IBM·HP·후지쯔를 제외한 많은 다국적 컴퓨팅업계의 국내 지사는 본사와 달리 영업의 성과주의로 조직을 운영하다 보니 직원 복지는 늘 뒷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되면서 컴퓨팅업계에 복지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형래)는 지난 2005년 김형래 사장이 신임 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복지경영을 회사 운영의 중요 과제로 삼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선택적 복지후생 프로그램(Flexible Benefit Program)’이 대표적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 직원들은 자기 계발, 의료지원, 문화생활, 학자금지원, 휴양시설 이용 등 다양한 항목 가운데 개인에게 주어진 복지예산 한도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혜택을 받게 됐다.
김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하자 마자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 성공 가능성도 높다”며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수정 BEA시스템즈 부장은 “회사의 이익의 일정 부분을 복지 프로그램으로 돌리면서 직원들의 업무 성과가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가족의 행복이 곧 회사의 성과로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가족들과 여행뿐만 아니라 문화 레저활동까지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도 복리후생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지사장이다.
SAS코리아는 본사가 여성이 취업하고 싶은 1위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복리후생이 잘 된 기업이지만, 한국지사는 이에 비해 복지정책이 훨씬 떨어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복지경영을 강조하며 임직원 단체상해보험 가입과 경조사 회사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정미교 SAS코리아 이사는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가 건강하다”며 “임플란트 등 단체 상해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도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비용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국CA(대표 김용대)는 지난해 김용대 사장 취임 이후 ‘해피아워(Happy Hour)’과 ‘패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해피아워는 정기 모임 운영을 통해 월 1회 전 직원이 모여 고민을 함께 푸는 시간이고, 패밀리데이는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은 1시간씩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최근 복지 프로그램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전완택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사장은 “외국계 기업의 지사 구조상 이익의 일정 부분을 복지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때문에 복지경영 강화는 곧 수익경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복지경영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애사심을 불러일으켜 회사 수익을 높여가는 이른바 회사와 임직원 간 윈윈 게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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