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프트웨어 만리장성’을 넘기 위해 결국 ‘가격’에 승부수를 던졌다.
MS는 2일 중국에 판매되는 최신 운용체계(OS)인 ‘윈도 비스타 홈 에디션’의 소매가격을 50% 이상 인하했다고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 제품인 중국판 ‘비스타 홈 베이직’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불과 4분의 1 가격에 유통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홈 에디션 중 하나인 ‘비스타 홈 프리미엄’은 1802위안(21만9000원)에서 899위안(10만9000원)으로 50% 인하했으며, ‘비스타 홈 베이직’은 이전보다 무려 67%를 낮춰 499위안(6만7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MS 본사가 있는 미국보다도 최대 70%가량 싼 가격이다.
미국 유통 업체인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스타 홈 베이직’의 가격은 199.99달러(18만 4000원), ‘비스타 홈 프리미엄’은 239.99달러(22만1000원)로 중국에 비해 2∼3배 정도 비싸다.
MS가 중국에서 최저가 전략을 펴는 것은 중국 시장의 특수성 때문. MS는 지난 92년 중국에 진출한 후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 소비자는 물론이고 중국 정부에도 반감만 샀다. 이 때문에 불법 복제품과 경쟁할 정도로 저가에 정품을 판매하기로 전략을 전략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최근 특집 기사에서 이런 MS 전략를 두고 ‘파격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MS는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학생용 윈도와 오피스 패키지 가격을 3달러까지 내린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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