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공부문 조달PC 시장의 주요 프로젝트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PC업체들간의 수주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조달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조달PC 시장 규모는 약 20만대 정도로 금액으로는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2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유정근 조달청 홍보관리팀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 조달물량이 교육 및 일반 관공서 등에서 집중 발주됐다”며 “올해 하반기 공공조달 PC시장 프로젝트 규모를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작년 하반기 정도 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주된 조달PC 물량은 금액으로 2581억원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발주된 조달PC 물량은 3308억원이다.
하반기에 예정된 조달PC는 교육망에 7∼8만대, 관공서 3∼4만대, 군부대 등 특수기관에 3∼4만대, 기타 5만대 등 대략 20만대를 조금 웃도는 물량이다. 특히 군부대·관공서 등의 조달PC 수요는 전통적으로 한 해 예산이 몰리는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다.
이에 따라 주요 PC업체들이 연말에 집중되는 공공기관들의 교체 수요를 잡기 위해 이미 일부 업체는 마케팅에 나서는 등 업체간 선점 경쟁도 뜨겁다.
행망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에서 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조달PC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하반기 공공조달 PC 시장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0월부터 연말까지는 결산일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와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LG전자는 행정전산망 및 학교PC 조달 시장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품질과 안정성 강화 △사후 서비스와 기술지원 등 고객지원 강화 △디지털 가전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히 평판형TV와 PC 등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의 강화를 통해 조달PC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 대형 공공조달 PC 프로젝트에서 3만대 규모의 물량을 수주, 기선제압에 나선 삼보컴퓨터도 올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 고객 전담서비스 TFT를 운영,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공공조달 PC 시장은 전체 380만대 규모의 15%에 해당하는 57만대 규모로 삼성전자가 4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보컴퓨터와 LG전자가 각각 19.5%와 19.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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