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휴대폰 갈수록 커진다?

 “전원 버튼 외 다른 누름장치가 보이지 않는다. DVB-H·미디어플로 등 휴대이동방송 시청 기능은 기본이다. 와이파이·와이맥스 접속으로 PC에서 인터넷을 하는 것과 똑같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크고 투박하다.”

 IT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미국의 인스탯(www.in-stat.com)이 최근 발표한 ‘미래 휴대폰’의 모습이다. 1일 레드헤링은 인스탯의 보고서(The Future of Phones)를 인용, 향후 5년간 이 같은 트렌드의 제품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은 점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형 터치스크린 TV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또 보고서는 와이파이나 와이맥스 같은 네트워크 기술과 DMB 등 휴대이동방송 서비스가 촉매가 돼, 향후 5년간 세계 휴대폰 시장이 큰 변혁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VB-H나 미디어플로 같은 휴대이동방송 기능 구현을 위해 휴대폰의 구동 애플리케이션과 내장 칩·디스플레이 등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오는 2011년이면 전 세계 휴대이동방송 가입자가 약 1억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챔버레인 인스탯 연구원은 휴대폰의 크기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많은 기능의 구현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사람들은 휴대폰 화면으로 더욱 선명하고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한다”며 “심지어 책상에 세워놓고 휴대이동방송이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스탠드형 휴대폰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휴대폰의 인터넷 접속은 속도도 느리고 이통사 포털의 왑(WAP) 브라우저로 제한된 이용만 가능했다. 하지만 와이맥스로 휴대폰에서도 PC와 같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

 특히 인터넷 접속은 필연적으로 많은 버튼을 필요로 하는만큼 터치스크린 기술이 제품 디자인에 있어 최대 관건이다.

 켄 블래이크리라는 영국의 휴대폰 전문가는 레드헤링과의 인터뷰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 접속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노키아·삼성전자 등 기존 메이저 업체는 전혀 다른 개념의 디자인을 생각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미래 휴대폰의 4대 특징

1. 터치스크린과 근접 센서 등 신기술의 본격 대중화

2. 듀얼모드·와이파이 휴대폰의 수급 증가

3. DVB-H·미디어플로 등 휴대이동방송 기능에 의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내장 칩·화면 등의 급격한 변화

4. 와이맥스의 본격 적용과 인터넷의 결합에 따른 신개념의 내장부품·디스플레이 출현

<자료:인스탯>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