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베트남 농협은행(VBARD)에 단일 소프트웨어(SW) 개발 공급규모로는 최대인 3000만달러 규모의 코어 뱅킹(상품명 코레뱅크) 솔루션을 수출한다.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은 베트남 최대 은행인 VBARD와 3000만달러 규모의 ‘금융현대화사업 2차 시스템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금융 솔루션 수출 규모는 단일 SW 개발 수주 중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연간 SW 수출 총액의 10%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양측은 기능점수에 따른 비용계산 △SW 라이선스지급방식 계약 △SW와 HW 분리발주 등 합리적인 선진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약 방식을 도입, 주목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이에 따라 국내 우수 중소 SW 업체와 선단형 IT서비스 수출 사업단을 8월 출범, 베트남 VBARD에 우리나라의 선진 금융 시스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 임정석 해외사업부 상무는 “올 7월부터 2009년 8월까지 25개월간의 사업 수행 기간 동안 코어 뱅킹 솔루션을 토대로 정보계와 기능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VBARD의 1000여개 지점에 시스템을 확산, 구축한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현대정보기술의 베트남 VBARD 프로젝트 수주는 국내 SW 산업사에 한 획을 긋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단일 SW수출 규모로서는 최대인데다 베트남 국책은행인 VBARD와 수의계약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는 특히 국산 SW 업체의 해외 진출 활로를 독자 개척, 정부의 IT서비스 선단형 수출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나아가 엔키아·시큐브·이글루·IT플러스·BNF 등 국내에서 다수의 우수 레퍼런스를 보유한 중소 SW 업체와 베트남 프로젝트에 개발에 공동 참여, 국내 우수 솔루션의 해외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금융 SW의 지속적인 수출 기반도 확보했다. 이번 수주 건을 계기로 베트남 금융 현대화에 한층 기여함으로써 총 6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VBARD 프로젝트 중 나머지 3000만달러 수주에도 역점을 둠은 물론이고 베트남 중앙은행 사업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베트남 은행 코어 뱅킹 솔루션 구축 사례를 토대로 파키스탄 등 동남아 금융정보화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희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글로벌 금융 전문 솔루션 업체의 저가 공세와 치열한 영업경쟁을 물리치고 사업을 수주, 우리나라의 금융 솔루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보안·ITSM 등 국산 SW를 적용, 국내 SW 업체의 동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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