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복합시트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복합시트는 기존에 LCD에 별개로 사용되던 프리즘시트와 확산필름의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광학필름의 매수를 줄이면서도 휘도는 유지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낳는 방안으로 부상하면서 32인치 TV와 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제품적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확산필름과 프리즘시트 시장에서 경합해온 신화인터텍·미래나노텍·엘지에스·상보 등 국내 광학필름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복합시트 제품의 개발 또는 출시에 나서며 시장수요를 자극하고 나섰다.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은 올들어 고휘도광확산필름과 프리즘시트로 세몰이에 나선데 이어 최근 프리즘시트와 확산필름을 통합한 프리즘 복합시트 개발을 마치고 현재 주요 패널업체와 품질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3분기중에는 양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산·반사필름에 이어 올해초 프리즘시트 시장에 진출한 상보(대표 김상근) 역시 복합시트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현재 진행중인 테스트 작업을 거쳐 이르면 3분기중 시제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타사 제품 대비 시야각이 넓고 휘도 효율이 높다는 점을 들어 연내에 모니터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보해간다는 전략이다.
또 소형 프리즘시트에서 중대형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중인 엘지에스(대표 나우주)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고화질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시트 개발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가장 먼저 프리즘타입의 복합시트를 개발한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지난 2분기 들어 국내 주요 모니터 패널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3M의 프리즘시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의 동등수준 광학 품질을 유지하면서 70%대의 비용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유종찬 디스플레이뱅크 상무는 “LCD패널의 BLU 원가를 줄이기 위한 광학필름 가격하락도 이제는 한계 원가에 이르러 결국 필름수를 줄이는 복합시트가 대안이 되고 있다”며 “이미 업계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만큼 향후 대형패널에도 사용될 수 있을만큼의 고품질 복합시트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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