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등을 활용해 휴대폰 기반의 근거리개인통신(PAN)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통 3사 간에 플랫폼을 공유하는 논의가 무르익고 있으며 표준화 단체인 무선PAN동맹도 오는 9월 첫 번째 PAN 표준 규격을 내놓을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PAN 플랫폼 표준 활성화를 위해 자사 PAN 통합플랫폼의 소스를 개방하기로 했으며 KTF·LG텔레콤 등도 공동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PAN 플랫폼을 적용한 팬택의 ‘U-200’ 휴대폰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한발 더 나아가 PAN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례적으로 자사가 개발한 플랫폼 소스를 타사와 함께 사용하자는 제안까지 내놓았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은 사실상 공동 사용을 수용했다. 최근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T-PAK’을 공동 사용하기로 계약하면서 위피 확장 버전 성격인 PAN 플랫폼 공동 사용을 꺼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의 관계자는 “PAN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자 간 호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서비스 측면에서는 얼마든지 이통사별로 차별화시킬 수 있는만큼 SK텔레콤 PAN 플랫폼을 함께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F도 플랫폼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만 PAN 서비스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향후 해외 진출 시 플랫폼 특허 문제가 빚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여러 변수에 대해 고민 중이다.
KTF의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PAN 비즈니스 발전 방향, 위피와의 연동 문제 등을 종합 고려해 협력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통사·제조사 등이 참여해 출범한 무선PAN동맹(의장 임종태)도 오는 9월 첫 번째 표준 규격을 완성할 예정이다.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는 PAN 플랫폼이 주 대상으로 1.0버전 개발을 3분기 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위피(WIPI) 표준화기구인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과 협력해 국가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PAN동맹의 관계자는 “3분기 내에 휴대폰에 적용할 첫 번째 단말 표준을 완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향후 기반 응용서비스 등으로 표준화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투스를 중심으로 휴대폰에 탑재하기 시작한 PAN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거치지 않고도 사용자 간에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망과 연계한 다양한 응용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휴대폰뿐만 아니라 자동차·홈네트워크 등 타 장치와도 연결이 가능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근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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