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추진 `너도나도`

 삼성전자에 힌지와 키패드를 공급하는 휴대폰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쉘라인과 서원인텍이 각각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으며, 소림 역시 오는 8월 경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슬라이드 힌지를 공급하는 쉘라인(대표 이상호)은 이례적으로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이다.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상장 심사가 한 창 진행되고 있다.

쉘라인은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 힌지를 앞세워 삼성 협력사 중 슬라이드 힌지 분야에서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05년∼2006년 2년 연속으로 삼성전자 정보통신 우수협력 업체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 중심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쉘라인 매출액은 2003년 226억원에서 2004년 327억원, 2005년 56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1164억원을 기록했다.

키패드를 공급하는 서원인텍(대표 김영환)은 지난 10일 교보증권을 등록주간사로 선정하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 예비 심사청구를 신청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서원인텍은 키패드 조립 및 가공, 금형사출, 도장 UV코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2004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00% 성장한 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다. 하지만 2005년과 2006년 매출액이 각각 115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률은 둔화돼 있는 상태다.

소림(대표 장병월)은 지난해 4000만개의 키패드를 납품해 삼성전자 키패드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당초 올 상반기 기업공개를 고려했지만, 휴대폰 부품 시장 상황을 감안해 오는 8월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소림은 무니켈 도금 기술 등 삼성전자의 까다로운 품질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친환경 부품기술을 개발하는 등 최고의 품질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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