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게임 서비스 시장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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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다운로드게임(GoD) 서비스 시장경쟁의 물꼬가 터졌다. 그동안 GoD시장을 개척해 온 전문기업 넥스텝미디어 위주의 시장에 게임공룡 NHN(한게임)이 본격 가세해 마케팅 공세를 시작하면서 경쟁구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게임포털 NHN(한게임)이 이달 들어 국내 다운로드게임 시장 선점을 위해 고급 외제차 등의 경품을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고 선발 중소기업인 넥스텝미디어도 이에 뒤질세라 서비스 마케팅 강화로 반격채비를 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넥스텝미디어(대표 주성진 www.nextepmedia.co.kr)는 NHN의 파상공세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올 3분기 중 19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마케팅분야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전체 인원은 현행 29명에서 48명으로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PC방·IPTV 등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및 과금모델을 개발하고 단순 온라인 유통에서 벗어나 정보와 커뮤니티 기능을 종합한 토털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넥스텝미디어는 엠파스 등 23개 인터넷 및 게임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300여 종의 PC게임과 캐주얼 게임을 온라인 유통방식으로 서비스하는 ‘노리박스(www.noribox.com)’를 통해 국내 다운로드게임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의 대형 게임유통업체인 오베론미디어가 국내 최대 게임포털인 NHN의 한게임과 손을 잡으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한게임이 오베론과 제휴해 지난 4월 선보인 캐주얼 게임 패키지서비스 ‘한게임 게임팩’을 통해 제공하는 80여종의 캐주얼게임은 넥스텝미디어가 ‘노리박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과 대부분 일치한다. 토종 유통업체인 넥스텝미디어와 외국 유통업체인 오베론미디어가 접촉하는 해외 캐주얼게임업체들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넥스텝미디어의 ‘노리박스’와 한게임의 ‘게임팩’은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정지홍 넥스텝미디어 이사는 “엄청난 자금력과 마케팅력을 보유한 한게임(오베론)의 파상공세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오베론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면 결국 인터넷 다운로드 게임 유통시장은 외산 플랫폼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시장 파이를 키우는게 우선=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은 국내 다운로드게임 붐 확산을 위해 지난 5월에 이어 이달들어 또 한차례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게임 ‘게임팩’ 서비스를 즐기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지프 캠퍼스 자동차와 영화예매권 등을 제공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전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오픈 이후 하루 평균 4만5000회, 누적 26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5월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이후 하루 평균방문자 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정욱 한게임 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싱글 플레이(다운로드게임) 게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경쟁을 통해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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