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업계 실적개선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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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업계가 상반기 탄탄한 실적에 하반기 호재까지 겹치면서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BI업계는 일부 전문업체가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00% 이상 성장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나타난데다, 하반기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등 강력한 호재가 뒷받침되면서 각 업체별로 전년대비 20∼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W업계는 올해에도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IT거버넌스 등 기대를 모았던 아이템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BI업계가 선봉에 서서 침체에 빠진 SW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그너스코리아(대표 윤재영)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가량 성장하는 등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윤재영 코그너스코리아 사장은 “상반기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그너스코리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10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했다.

 SAS코리아 등 본사 방침으로 매출 성장률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주요 BI업체들도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보다 성장하고 있다”라는 입장만을 표명했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이 밝아 연 기준으로 20∼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내 최대 BI 전문업체인 SAS코리아(대표 조성식)은 하반기에 자통법 관련해 주력 시장인 금융시장의 수요로 인해 올해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미교 SAS코리아 이사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BI가 의사결정시스템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하반기부터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 데이터통합과 관련한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 등 주요 BI 전문업체들도 올해 금융권과 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친 BI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대비 20∼30% 가량의 매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IDC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가 올해 BI 시장이 지난해보다 13% 안팎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관련업계가 상반기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올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오라클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SW업체들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확보한 BI 솔루션을 내세워 하반기 시장 경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전망이어서 관련업계가 시장 경쟁 또한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