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넘는 열정, 미래 희망을 쏜다

 “‘한국의 구글’이 되겠다.”

 최근 프리보드(옛 제3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한 최고경영자(CEO)가 내던진 출사표다. 이제 연 매출이 10억원을 겨우 넘는 기업이지만 열정만큼은 ‘구글’에 뒤지지 않는다.

 일반 주식시장에 진입하기 힘든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프리보드.

 코스피 2000 돌파를 앞둔 유가증권시장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코스닥에 모든 시선이 쏠린 사이 조용히 프리보드에 진입한 한인터네트웍스, 쏜다넷의 두 CEO가 ‘꿈’을 얘기했다.

 ◇“가능성을 믿어요”=현재 프리보드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900분의 1,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그럼에도 이들이 프리보드를 택한 이유는 뭘까.

 기업용 메시징서비스업체 쏜다넷의 송승한 사장(33)은 가능성에 주목했다. “코스닥도 개설 초기에는 관심이 적었지만 닷컴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잖아요. (쏜다넷도) 프리보드와 비슷한 단계에 있다고 여겼고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네트워크보안업체 한인터네트웍스의 김명락 사장(39)도 마찬가지다. “정부나 증권협회의 프리보드 활성화 계획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증권협회가 개최한 설명회 참석 이후 프리보드 진입을 결심했죠”

  ◇코스닥을 향한 꿈=이들에게 프리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두 회사 모두 3∼4년 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주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프리보드는 코스닥으로 가기 전에 혁신형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하반기 중 프리보드에서 증자(공모)를 실시해 자본금을 늘린 후 2∼3년 뒤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도 늦어도 2011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역시 올 하반기 중 일반공모 방식의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프리보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증자가 가능하겠냐는 주위의 우려는 신경쓰지 않는다. 증자 성공은 주식시장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좋고 나쁘고에 달렸다는 게 송 사장의 생각이다.

 ◇그래도 이것만은=프리보드를 믿고 자신의 꿈을 맡겼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김 사장은 낮은 진입요건이 불만이다. “유망기업을 위한 시장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프리보드의 기존 부실 기업과 함께 ‘도매급’으로 매도되는 것은 싫습니다.”

 송 사장은 프리보드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맘에 걸린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보면 프리보드 관련 메뉴는 찾기 어려워요. 기업정보도 부족하고. 작은 것 같지만 이것이 프리보드의 현주소에요.”

  물론 이같은 어려움에도 이들에게 프리보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송 사장은 “프리보드는 국가적으로나 벤처산업적으로나 발전해야 할 시장”이라며 “프리보드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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