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형 LCD모듈 아웃소싱

  삼성전자가 노트북 및 모니터용 LCD 모듈 일부를 아웃소싱한다. 국내 업체가 대형 제품을 외주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CD 모듈은 LCD 패널에 백라이트 유닛, 구동 회로를 조립해 완전한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공정으로 일본과 대만 LCD 업체들은 10인치 이상 대형 LCD 모듈까지 아웃소싱 해왔지만 국내 기업들은 지금까지 휴대폰용 LCD 모듈만 외주생산을 해왔다.

디아이디(대표 이낙황)는 최근 삼성전자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노트북, 모니터 LCD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아이디가 생산해 공급하는 LCD모듈 물량은 이달에 대략 10만대 규모이며 다음달에는 20만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디아이디는 삼성전자에 대형 백라이트 유니트를 공급해왔으나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로부터 LCD 패널을 받아 백라이트유닛을 직접 부착하고 품질 검사까지 마친후 삼성전자에게 납품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초부터 비용 절감 방안의 하나로 모듈 조립 부문의 중국 이전과 함께 백라이트 협력 업체를 통한 아웃소싱을 추진해왔다. 또 최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웃소싱이 또다른 배경이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 기업들은 노트북 및 모니터 모듈 조립의 경우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중국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추월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형 LCD 모듈 아웃소싱은 테스트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외주생산 확대여부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및 전문가들은 LCD 모듈 조립 공정이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아웃소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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