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시장의 미국산 1인칭슈팅(FPS)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산 FPS게임 2종이 동시출격한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는 중국 최대 포털·웹메신저업체인 텐센트(대표 마틴 라우)와 명품 FPS게임 ‘아바’와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사상 최초의 동시 수출 계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판권업체가 중국 퍼블리셔에게 똑같은 장르의 게임을 한꺼번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FPS게임 명가로서의 입지를 해외시장에서도 굳건히 다지고, 서비스 주체인 텐센트는 중국시장에서 인기있는 FPS장르 유력게임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특히 그동안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강력한 텃세에 밀려 다른 경쟁작들이 기를 펴지 못하던 중국 FPS시장에서 텐센트의 총 2억5400만명에 달하는 강력한 회원풀을 바탕으로 ‘아바’와 ‘크로스파이어’가 이번에는 돌파구를 열어줄지도 큰 관심사다.
양사는 한국측이 단순히 수출하고, 현지업체가 계약에 따라 단순 퍼블리싱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에 ‘파트너 서포트센터(가칭)’를 공동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센터를 통해 완벽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각종 서비스 관련 데이터와 이용자 요구를 취합해 즉각적으로 게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이미 검증된 FPS게임 분야의 뛰어난 운영능력과 노하우를 중국 최고의 플랫폼을 보유한 텐센트의 기반에 효과적으로 투입해 중국시장에서의 FPS게임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출과 향후 중국서비스에 진행에 따라 ‘아바’와 ‘크로스파이어’를 각각 개발한 레드덕(대표 오승택)과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도 상당폭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