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산하·공공기관]과기·문화·콘텐츠 지원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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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 및 문화콘텐츠 분야 기관들은 산업 육성뿐 아니라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 행사와 정보화 사업을 전개하며 해외를 대상으로는 IT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선진기술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는 협력·교류사업을 벌인다.주요기관들을 살펴본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 www.ksf.or.kr)은 지난 67년 ‘과학문화 창달’ 목적 아래 설랩된 이후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과학문화 확산 및 과학에 대한 국민의 지식수준을 높이는데 힘써왔다.

재단은 매년 8월 1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국내 최대 규모 과학문화행사인 ‘대한민국과학축전’을 비롯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과학교실’ ‘청소년과학탐구반’ 등을 운영하며 과학이 국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과학기술 정책수립 기반을 제공하는 ‘과학과 국회의 만남’은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과학에 대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 주관으로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도가 큰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한민국과학문화상’과 ‘이달의 과학문화인상’도 우리나라에서 과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최근 재단은 온라인 과학문화 콘텐츠를 개발, 기존 과학축전 등 오프라인 행사와 연계함으로써 국민들의 과학문화 접근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도선 이사장은 “‘과학과 국민을 이어주는 희망의 징검다리’를 비전으로 삼아 음악이나 미술처럼 과학을 문화의 일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조영화 www.kistep.re.kr)은 과학기술 정책 수립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체계적인 조사·분석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KISTEP은 이공계 인력정책 효과 개선 차원에서 이공계 인력지도 작성 기획 및 기관별 개인별 취업실태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지방 R&D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가균형발전사업 추진 실적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를 실시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전략 수립 방향을 제시했다.

하반기에는 ‘제2차 과학기술기본 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20년간 국가 과학기술 비전·전략과 향후 5년간 국가 과학기술 기본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대응기술 시민공개포럼’도 하반기중 개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인의 경쟁력 강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직 과기인의 능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하반기 중 실시하여 전주기적인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조영화 원장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은 교육 대상자의 현장 수요와 단계별 필요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KISTEP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이 종료되는 2008년 이후를 대비해 포스트 성장동력사업을 기획하고 오는 10월에는 ‘제3회 미래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원장 손연기 www.kado.or.kr)은 국내외 정보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국가 지식정보자원의 생산적 활용을 촉진하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KADO는 △정보접근 환경조성 △정보격차해소 관련 기술 및 콘텐츠 개발·지원 △정보이용능력 배양을 위한 국민정보화교육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인식 확산 및 홍보 △국민의 생산적 정보활용 촉진 및 오·남용 예방 △정보격차해소 정책개발 지원 및 조사연구 △국가간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국제협력 △국가지식정보자원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 등 8대 핵심과제를 정해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보격차 해소차원에서는 연내에 국내 3만6000대, 해외 4000대 등 PC 총 4만대를 보급하는 한편 청각·언어장애인용 통신중계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정보화 역기능 예방에도 힘쓸 방침이다. 올해에만 교원·공무원·청소년·일반인 등 55만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역기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가족재활캠프, 인터넷휴요일 프로그램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으로는 최근 개발도상국 36개국에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을 파견하고 중국 등지 한민족의 정보화 교육 지원을 위한 ‘한민족정보화지원단’을 보내는 등 IT코리아의 경험을 해외 국가와 나누는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손연기 원장은 “정보화 지원사업을 통해 ‘세계 속의 디지털 복지국가건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서병문 www.kocca.kr)은 향후 한국 경제를 주도할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국을 세계 5대 문화콘텐츠 생산국으로 이끈다는 목표다.

우선 우리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일본(도쿄), 중국(베이징), 유럽(영국 런던), 미국(LA) 등에 지사를 두고 체계적인 해외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수출종합정보시스템(CEIS)’을 운영하면서 유용한 해외 정보를 국내 콘텐츠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CEIS에는 현재 해외 28개국의 관련 정보가 담겨있으며 6개국에 자리잡은 통신원들이 작성한 최신 자료도 함께 서비스된다.

인력양성 또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KOCCA는 지난 5년간 특성화 교육기관 지원, 사이버아카데미 운영, 종합인력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3만7000여명에 이르는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우수한 콘텐츠의 근간이 되는 창작기반 조성 사업은 ‘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왕의 남자’ ‘주몽’ 등 퓨전사극 붐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며 국사교과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06’ 등에 다양하게 활용됐다. KOCCA는 올해부터 5년간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병문 원장은 “우리 문화콘텐츠의 글로벌화를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전파진흥원

지난 72년 한국무선종사자협회로 출범한 한국전파진흥원(원장 최수만 www.kora.or.kr)은 지난해 전파 산업 정책 지원을 위해 진흥원으로 승격됐다.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전파진흥원은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해 무선국 검사업무를 강화함과 동시에 전파정책지원과 전파방송산업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전파 정책 지원을 위해 전파방송정책연구실을 신설했으며 전파방송산업을 지원하는 ‘산업지원단’도 만들었다. 현재 지원단은 전파방송 산업 활성화, 모바일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전파기술정보 교류 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재 양성’도 전파진흥원이 힘쓰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그동안 전파방송교육센터를 운영해 오던 전파진흥원은 지난해 진흥원 발족과 함께 IT인재개발교육원(구 정보통신교육원)을 인수·통합했다. 통합 IT인재개발교육원은 전파 방송분야 전문인력은 물론 IT분야 인재양성과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련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교육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해외 석학 초빙교육 △IT산업인력 재교육 △고부가가치 산업인력 특별양성교육 △전파방송 전문교육 등 실무 교육에 맞춰져 있다.

전파 대중화에도 적극적이다. 먼저, 사회봉사 책임을 나누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파에 사랑을 싣고. 디지털로 하나 되는 희망 한국’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1사1촌 맺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무의탁 시설방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여가고 있다. 또 최근 전파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전파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전파엑스포는 국내 처음으로 전파 유관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최수만 원장은 “향후 전파진흥원은 국민을 직접 찾아가 고객들이 각종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전파가 21세기 중요한 자원으로 대두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파진흥원의 맡은바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 www.kast.or.kr)은 국내외 내로라하는 과학기술분야 석학들로 구성된 과학기술 아카데미다.

정책학부·공학부·이학부 등의 정회원 482명과 기타 회원(원로·준·외국인·명예회원) 355명 등 8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가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자문과 과학기술 기반 연구조사를 벌인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한림원탁토론회’로 각 분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과학기술 선진화와 관련된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기초과학 진흥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들로 구성된 외국인 회원을 연사로 초청, 국내 회원들과의 심층 토론회를 개최하며 회원들의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정보를 공유하는 ‘한림콜로키엄’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사업은 우리 사회에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젋은 과학도들에게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사업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최무선, 장영실, 허준 등 23명이 국립서울과학관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이현구 원장은 “과학기술에 대한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궁극적으로 21세기 국가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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