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인증 병목은 해법은 `사전 품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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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소프트웨어(GS) 인증제도의 제도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의 제품 품질관리 및 테스팅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 하나의 보완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GS 인증제의 확산에 나서고 GS 인증의 이점이 부각됨에 따라 기업의 GS 인증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인증기관의 인력부족 등 제대로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 이의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제대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제품의 인증신청까지 무더기로 들어오고 인증기관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기업 자체적으로 품질관리 및 테스팅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증받으려면 꼬박 5개월은 기다려야”=GS 인증을 받는 데 업체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대기시간 3∼4개월을 포함해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GS 인증을 받는 데에는 최소 5∼6개월, 평균 1년이 걸리는 상황이다. 결함이 있는 제품도 많아 이미 출시한 제품의 경우 평균 시험 차수는 4회, 최다 12회에 이르기 때문이다. G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2년은 족히 걸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GS 인증은 인증받은 해당 버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1년 정도면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는 현실에서 1년이나 걸리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TTA 외에 사설 인증기관을 선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테스트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 비춰봤을 때 인증이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대기시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품질 테스트를 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테스트를 한 번에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가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신석규 TTA 센터장은 “시험 인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인증 인력도 증가하고 있다”며 “GS 시험이 적체되는 가장 큰 원인은 제품의 낮은 품질 완성도로 인해 시험 차수가 증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테스트 능력 육성하자”=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컨설팅과 교육이다. 아직은 업체 스스로 품질관리와 테스팅 능력을 보유할 수 없어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나타났다.

 세중나모에서 분사한 품질 전문업체 마름모소프트(대표 김계승·윤영근 www.marummo.net)는 최근 SW 업체가 GS 인증을 받기 전에 미리 품질을 테스트해줌으로써 GS인증을 더욱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품질 관리를 위탁했다. 이 회사가 관리한 6개 제품 모두 GS 인증을 한 번에 통과함으로써 실력을 입증했다.

 테스팅 전문 업체인 에스티에이(대표 권원일 www.softwaretesting.co.kr)도 GS 인증 수요가 늘자 이를 겨냥한 테스트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TTA는 SW 업체가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김계승 마름모소프트 사장은 “GS 인증뿐 아니라 SW 업체가 스스로 품질 관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GS 인증 취지가 외산에 뒤지지 않는 우수 SW를 발굴하자는 것인만큼 GS 인증 폭을 넓히는 것보다는 업체가 품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