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맨유에게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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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에게 배워라

 노현식·이정선 지음, 중앙Books 펴냄, 1만2000원.

 

 영국의 ‘맨체스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아마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축구 선수 박지성이 소속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프로축구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프로축구 클럽으로 1878년 뉴턴 히스FC로 창단했다. 오랜 역사와 수 차례 우승으로 전 세계 축구팬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가진 프로축구 클럽 경영 방식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삼성경제연구소는 자체 사이트인 SERI CEO에 ‘투혼의 마케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영상보고서를 통해 “맨유야말로 고객과 종업원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진심으로 사랑받는 기업”이라며 CEO들에게 맨유의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맨유 따라하기’ 열풍은 스포츠 현장을 넘어 비즈니스와 대학가 취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연 맨유가 어떤 팀이기에 이렇게 많은 기관과 리더들이 그들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또한 그들의 성공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지난 1월 KBS 수요기획 ‘이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를 제작한 PD다. 영국 맨체스터에서의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 기존에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생생한 내용들과 지난 10년 간 한 번도 적자를 본 적이 없는 우량기업이자 스포츠 마케팅에 접목시켜 큰 성공을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사실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맨유에 관해서 많은 것을 알리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일개 축구팀으로서의 맨유를 말하지 않는다. 경영학적인 시각에서 맨유를 하나의 기업으로 바라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한보따리 가득 풀어내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기업 CEO들 조차 간과하고 있던 인재 경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 세계적 관점에서 소비자층을 바라보는 넓은 안목, 보이지 않는 서비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 개발 능력 등을 현지 취재로 낱낱이 파헤쳤다.

 이 책에선 하나의 축구 구단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떤 목표와 야망을 가지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마케팅적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 지가 꼼꼼히 담겨 있다. 또한 맨유의 과거와 현재, 미래뿐 아니라 하나의 축구 구단이 세계적인 부자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결이 녹아져 있다.

 성공하는 기업으로 신뢰받는 기업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급 경영 비밀이 이 책 속에 있다.

 김현민기자@전자신문, m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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