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18) 여름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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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의 아이들 모습을 빠른 셔터 스피드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위쪽)과 방수 케이스를 장착하고 물 속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

 휴가철이 코앞이다. 휴가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카메라. 그러나 물은 카메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물이나 모래로 인한 카메라 손상 없이 시원한 사진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바닷가=여름휴가 필수 코스인 계곡이나 바닷가. 시원한 풍경은 좋지만 물과 모래 등은 카메라에 치명적이다. 방수 카메라가 아니라면 방수 케이스를 이용해보자. 카메라 손상 방지는 물론이고 물과 어우러진 시원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방수 케이스는 카메라 모델에 맞게 출시돼 있어 셔터 버튼이나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전문성과 편의성에서는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의 방수팩·아쿠아팩·디카팩으로 불리는 액세서리가 있어 가격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다.

 ◇계곡=계곡의 흐르는 물을 P모드(그림)로 설정하고 촬영하면 물줄기가 정지돼 보이는 일반적인 사진이 되지만, 삼각대를 이용해 저속 셔터 스피드로 촬영하면 계곡물이 안개가 흐르는 것처럼 표현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여름철 태양 아래=여름철 강한 태양은 역광으로 인해 피사체의 노출 부족이 문제다. 노출보정(그림)을 1스텝 또는 2스텝 플러스로 설정해 전체적인 노출을 보정해준다. 강렬한 태양으로 인해 인물의 모자나 코의 그림자가 생길 때는 스트로보(역광그림)를 터트려 촬영한다. 또 강한 빛이 렌즈로 들어오면 헐레이션(halation)을 일으키므로 렌즈 후드를 장착하거나 손으로 가리고 촬영한다.

 ◇디카 관리=바닷물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직접 물이 닿지 않았더라도 바닷가를 다녀왔을 때는 디카에 묻은 물기와 먼지를 제거한다. 우선 모래와 오염물질을 에어 브러시로 꼼꼼히 털어낸 후 세정액으로 닦아준다. 렌즈는 렌즈 티슈에 세정액을 한두 방울 묻혀 닦는다. 세정액을 렌즈에 떨어뜨려 닦으면 세정액이 렌즈 가장자리로 스며들어 고장의 원인이 된다. 렌즈 세척 시에는 표면에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닦아야 한다. 카메라가 물에 빠졌을 경우엔 전원을 차단하고 메모리 카드를 따로 분리한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AS를 받아야 한다. 높은 온도와 습도를 피하고 밀폐 용기에 방습제와 함께 보관해 렌즈나 가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분리 보관한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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