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의 그룹 경영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구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 그룹 사업을 보면 지속적인 고객가치경영 노력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영성과 호전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들어 LG 경영활동 전반에 고객경영이 뿌리 내리기 시작하면서 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 등 주력 계열사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고 그룹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하는 등 주변 시장 상황에 대한 긍적적인 평가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그러나 시장의 긍정적 평가에는 내부적 노력 외에도 제품 수급, 업황 개선 등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이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과 철저한 고객만족이 뒷받침되지 않는 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LG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 회장이 평소 지론인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창출’을 통해 어떤 대외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인 사업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본무 회장은 CEO를 비롯한 경영진에게 “단기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 창출에 집중한 나머지 고객만족 활동과 같이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진정으로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기업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