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인슈타인,­ 한국서 3D 애니 만든다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웨인슈타인이 국내 지자체 및 애니메이션 업체와 손잡고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다.

 웨인슈타인의 국내 공동 제작 파트너는 충남테크노파크(원장 김학민) 내 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희섭)와 지앤지엔터테인먼트(대표 정극포)로, 이들은 편당 4000만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을 향후 5∼6년간 매년 1∼2편씩 총 6∼10편 정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는 한국과 미국이 50 대 50으로 하고 수익 역시 절반씩 나누게 된다.

 김희섭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장은 “지난주 웨인슈타인과 공동제작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연내 첫 합작품 제작 개시와 함께 본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김 센터장은 “미국 웨인슈타인이 연내 35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 측에서는 지난달 말 ‘충남KI기술투자’라는 창업투자회사를 세워 이미 350억원 규모의 작품 투자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KI기술투자의 펀드확보 과정에서 미국 클레멘센캐피털이 참여, 국내 3, 4개 은행에 투자 의향서(LOI)를 교환했으며 5일에는 중기청의 캐피털 승인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수년간 지속될 한미 합작 프로젝트에서 웨인슈타인은 작품 기획 및 배급을, 지앤지엔터테인먼트는 공동 기획 및 제작을, 충남 영상미디어센터는 스튜디오 지원 등 인프라 제공을 맡게 된다.

 충남 영상미디어센터는 “이번 합작 프로젝트로 1억3000만달러의 외자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센터장은 “늦어도 8월 초쯤에 밥 웨인슈타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투자와 제작 발표 및 기자 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극포 지앤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재작년 충남 영상미디어센터로 본사 이전을 계획할 때부터 웨인슈타인과의 합작을 계획했으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합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앤지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충남 천안 소재 영상미디어센터로 본사를 이전해 합작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웨인슈타인은 미라맥스의 창업자인 하비·밥 웨인슈타인 형제가 미라맥스를 디즈니에 넘긴 후 독립해 지나 2005년 설립한 영화 제작·배급사로,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인 ‘빨간모자의 진실’ ‘미스 포터’ ‘한니발 라이징’ 등의 영화를 제작·배급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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