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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100% 의존하던 LCD용 포토마스크 원판 연마 기술이 처음으로 국산화됐다.
LCD용 포토마스크는 LCD 기판 유리위에 박막트랜지스터(TFT)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공정에 필요한 부품으로 노광기의 빛이 포토마스크를 통과하면 기판위에 회로가 전사된다.
케이티지(대표 장명식)는 석영(쿼츠) 유리를 포토마스크 원판으로 가공하는 연마 기술을 자체 개발, 구미 본사에 7600평 규모의 연마공장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케이티지의 연마기술은 기존 업체들의 회전연마 기술과 달리 자체 설계한 설비구동 방식으로 제조원가를 20∼3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티지는 현재 자체 기술로 연마한 포토마스크 원판을 LG마이크론, 피케이엘 등에 제공해 양산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양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LCD 포토마스크 석영유리 원판은 도쿄특수초자, 신에츠, 도시바세라믹 등 3개 일본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어, LG마이크론, 피케이엘 등 국내 LCD 포토마스크업체들은 원판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장명식 대표는 “포토마스크는 미세먼지나 이물질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LCD 불량을 초래하는 만큼 원판 생산을 위해 초정밀 연마, 세정 등의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며 “이번에 개발한 연마 기술은 노후 포토마스크를 재생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티지 포토마스크 원판 가공공장은 7세대 이하 LCD기판유리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M형(80×92㎝) 원판을 월 200장(60억원 규모) 생산할 수 있다. 케이티지는 국내 부품 업체에 공급을 계기로 하반기 400억여원을 투입해 8세대 이상 LCD기판유리에 대응할 수 있는 L형(85×120∼140×160㎝) 원판 생산라인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는 원판을 국내에서 공급할 경우 제품 판가의 7% 가량을 차지하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국내 부품업체와 LCD업체의 원가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 중국 등으로 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티지는 현재 STN유리, PDP 필름필터용 강화유리 등을 가공해 삼성코닝 등에 공급중이며, 지난해 연간 매출 177억원을 기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